1월 회원만남 경어진 회원님을 찾아서(2019)
당신의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글쓴이: 바오밥김현희
인천 녹색연합만의 자랑이라면 자랑, 자랑 좀 하겠다. 각 구마다 대표생태공간에서 그 지역의 회원 아이들을 생태교육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부평구는 원적산 공원, 남동구는 인천대공원, 계양구는 계양산 솔숲, 연수구는 청량산, 서구는 원적산에서 모두 유치부부터 초등학생까지 초록동무 활동을 한다. 중학생 게눈 활동은 13~15세까지 영종도 마시란 갯벌, 15세부터 19세 또랑은 인천 하천조사, 파랑은 17~18세 인천의 섬을 연간 5개 정도 1박 2일간 생태조사를 하고 있다. 초록동무부터 파랑활동까지 길게는 10년 넘게 쭉 이어서 활동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번 1월 회원 만남을 하고 온 경어진 회원님이 그 대상자다.
“1학년 때 파랑기자단 기사를 쓰고 기자를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학교에서 언론동아리도 참여하고 소식지 발간도 하며 기자에 대한 꿈을 키웠어요. 그동안 추상적으로만 생각했던 고1때까지 꿈이 마땅히 없었기에 기자 좀 해보지 뭐,,, 했거든요. 고2때 막연하게 생각했던 게 파랑기자단 활동하며 적극적으로 꿈으로 정했어요. 그래서그런지 그때부터 공부도 더 잘 되더라고요.”
다가오는 3월이면 어진이는 대학교정을 걷는다. 국어국문과에 입학하게 된 것이다. 늘 물어봤던 “파랑기자단이 뭐에요”라는 질문은 늘 꼬리표를 달고 면접관들의 시선을 이끌었단다. 다른 아이들은 대부분 봉사활동이 점수 만들어내기 위한 봉사였다면 어진이는 직접 보고 듣고 활동하고 그리고 기사를 쓰고 했던 게 좋다했단다.
“파랑기자단 활동에 대한 이야기는 무궁무진하게 할 이야기들이 많았고, 가장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게 다른 친구들과는 다른 특색 있는 활동이었기에 할 말이 많았지요.”
초록동무, 게눈, 겨울 여름 자연학교, 초등학교 때부터 녹색연합 교육프로그램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자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엄마인 꽃다지샘(부평구 초록교사)의 영향도 실제 컸으리라.
“초등학교 때 여름자연학교 홍천구만리 갔을 때, 당시 홍천 골프장 만들기 하고 있었고 강원도청 앞에서 농성하고 있는 주민들과 함께 제가 대표로 소감발표도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 일로 인해 넓은 시야에서 환경문제를 바로 보게 되었어요.”
롤모델이 누구냐고 물어보았더니 롤모델은 참 많은데 그중에 ‘침묵의 봄’을 썼던 레이첼카슨이란다. 그동안 녹색교육 받으면서 생각나는 선생님들도 언급을 하며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면
“갯벌 게눈 활동할 때요. 그때가 중3 마지막 무렵이었을 거에요. 예전에는 한참을 파야 까만 흙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몇 년 사이에 이젠 조금만 갯벌을 파도 까만 흙이 나온다는 거에요. 그만큼 오염이 많이 되었다는 걸 뜻했고 그때의 일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남동생, 여동생도 녹색연합 활동을 하고 있고 식구들 모두 녹색활동 마치고 오면 빙 둘러앉아 활동한 소감 나누기 할 때도 참 좋다는 어진이. 남매들끼리도 의가 좋음을 이야기 내내 알 수 있었다.
앞으로 대학생활 중에 무엇을 가장 해보고 싶냐? 왜 국문과를 택하게 되었냐 물어보았더니
“우리의 언어가 갈수록 파괴되어 가고 있잖아요. 우리것을 지키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특히 혐오어에 대한 것에 관심이 있어요. 교환학생 생활도 하고 싶고, 봉사활동, 스페인여행을 다녀오고 싶어요. 가우디를 통해 스페인을 알았고 스페인 여행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스페인을 갑자기 생각하닌까 눈물이 나더라고요. 내년 가을에 가기로 했어요.”
하는 어진이. 녹색 교육을 하고 있는 동생들에게 한마디 들려줄 얘기가 없냐했더니 “녹색 교육을 받으면서 제 인생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교과서 속에서, 학원에서, 학교에서도 배울 수 없는 경험속에서 너무나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답니다. 그동안의 교훈, 깨달음 삶에 있어서 큰걸 제 삶에서 녹색연합 활동을 통해 배웠고 친구들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나 역시 녹색교사로 활동한지 올해로 7년차, 아이들의 뿌리 교육하고 있기에 앞으로 그 아이들이 몇 년후 어진이와 같은 모습일거란 생각에 희망을 듬뿍 안고 온 인터뷰였음을, 청소년 교육까지 마쳤지만 차후 녹색활동 봉사도 해보고 싶다는 어진이! 앞으로 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