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계양산에 이어 이번에는 중앙공원인가? 롯데는 즉각 중앙공원 훼손 계획 폐기하라!

2019년 3월 6일 | 성명서/보도자료, 한남정맥•공원녹지

[성명서계양산에 이어 이번에는 중앙공원인가롯데는 즉각 중앙공원 훼손 계획 폐기하라!

– 인천시와 미추홀구는 롯데의 중앙공원 훼손 시도에 반대 입장 분명히 밝혀야

– 인천터미널 복합시설 개발계획 재검토 입장도 밝혀야

– 인천시민의 건강권과 환경권 무시하는 롯데 추방 운동 제안할 것

언론 보도를 통해 롯데가 인천터미널 부지 개발 계획에 교통난 해소를 위해 중앙공원 훼손 계획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의 대표 산인 계양산에 골프장 건설계획으로 수십년 간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롯데가 이번에는 인천의 대표 공원인 중앙공원 일부를 도로로 변경하려는 계획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이하 미추홀구)에서 현재 관련 기관과 부서들의 의견을 조회 중이라는 소식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계획안으로 즉각 폐기되어야 마땅하다. 시민들의 환경권, 건강권을 무시한 채 돈벌이에 여전히 혈안인 롯데를 강력 규탄하며, 인천시와 미추홀구는 관련 계획안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

롯데가 2012년 인천시로부터 매입해 개발하려는 인천터미널 일대는 평소에도 교통난이 심각한 곳이다. 이런 곳에 추가로 쇼핑센터, 27층 업무용 복합건물 등을 건설한다면 극심한 교통난을 가져올 것은 불보듯 뻔한 일로 애시당초 문제가 적지 않는 개발계획이었다. 헌데 이 잘못된 계획을 보완하기 위해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이자 미세먼지 완충역할을 하는 중앙공원을 훼손해 도로로 편입하겠다는 어이없는 발상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중앙공원은 남구 관교동부터 남동구 구월3동까지 폭 100m, 길이 3.9km, 면적 354천㎡에 달하는 인천을 대표하는 공원으로 많은 우여곡절 속에 조성되었다. 2017년부터 인천시는 도로로 분절된 중앙공원의 연결성을 확보하고 활성화를 위해 현장탐방, 토론회, 시민참여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해 왔다. 또한 인천시는 얼마 전, 미세먼지 문제 대응과 시민들의 환경권을 위해 장기미집행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발표까지 했다. 한쪽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공원을 조성하면서 다른 한쪽에는 기존 공원을 훼손해 도로를 만들겠다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교통해소 대책이 아닌 재벌기업 돈벌이를 위해 시민들의 공간을 빼앗겠다는 발상일 뿐이다.

롯데는 공원훼손계획안을 즉각 폐기하고 터미널부지 개발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 만약 중앙공원을 훼손하겠다는 계획을 계속 추진한다면 더 이상 인천에 발붙일 수 없을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한다. 계양산에 골프장을 짓겠다는 롯데의 무모한 사업을 막아낸 300만 인천시민들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터미널부지 개발계획과 관련하여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미추홀구는 현재 추진 중인 행정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중앙공원 훼손계획을 반려해야 한다. 또한 터미널부지를 롯데에 매각하여 현재 상황에 이르게 한 인천시는 중앙공원 훼손계획안 반대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함은 물론 터미널부지 전체개발계획안을 재검토해야 한다.

미세먼지로 온 나라가 난리이다. 인천에서는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에 모두가 동참해도 모자랄 판에 환경파괴기업 롯데는 돈벌이를 위해 공원을 훼손하여 도로를 넓히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던 것이다. 계양산 골프장을 추진했던 롯데에 공공성을 기대한다는 것은 너무나 순진한 생각이다. 민선7기 지방정부의 현명한 행정집행을 촉구하며 우리는 시민들과 직접행동을 준비할 것임을 밝힌다.

2019년 3월 6일

가톨릭환경연대 / 인천녹색연합 /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 인천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