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모임 후기_책산책/우보호시

2019년 3월 11일 | 책산책

인천녹색연합은 회원분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는 소모임이 있습니다. 매 달 정기적으로 운영되며 녹색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가능합니다. 궁금하신 점은 각 모임의 소모임장에게 똑똑 문두드려주세요.

또한 녹색을 주제로 새로이 모임을 꾸릴 수 있습니다. 공통된 관심을 갖고있는 회원 3명만 모이면 어려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홍보를 도와드리겠습니다. 편하게 사무처에 연락부탁드립니다.


<책산책>_책을 읽고 나누는 모임입니다. 올 해 박경리의 [토지]를 일고 책 나눔합니다. 주로 평일, 참여자의 일정에 맞춰 진행이 됩니다. 모임의 이야기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and.us/band/59646958 / 모임장*문의: 깨강정(010-5210-5938)

————-2월 모임
-내용: 박경리 토지 읽고 관련된 지역으로의 여행
-날짜: 2019년 2월 20(수)~21(목)
-참가자: 깨강정, 꾀꼬리, 채송화, 박넝쿨
-장소: 함양, 상림,지리산 둘레길 걷기, 실상사인천녹색연합 책 산책 모임은 토지를 읽고
토지와 관련된 지역으로 여행을 가고자합니다.2019년 3월 20~21일 함양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목적지는 함양을 거쳐 창원리마을에서 하루밤 묵고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 것이었습니다.
 -3월 모임: 3월 18일(월) 다남동

<우보호시>_소의 걸음, 호랑이의 눈으로 인천 곳곳을 살펴보며 이야기나누는 모임입니다. 매달 넷째 주 토요일에 진행됩니다.

————-2월 모임

지난 2월 23일 우보호시 2차 기행은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를 지나 당포성과 숭의전을 다녀왔습니다.

멀리 북한 땅이 보이는 길을 달려 도착한 임진강은 곳곳에 잔설이 남아 있고 강물아래에선 봄 기운이 슬금슬금 고개를 내밀고 있었습니다.

나무꾼의 안내로 주상절리를 따라 걸으면서 봄 햇살 반짝이는 은빛 물결의 환영을 받으면서 걷는 길은 그야말로 일행이 탄성을 지을 만큼 아름다운 겨울 끝자락의 풍경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꽁꽁 언 강물위에서의 휴식은 다시는 가질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걸어가는 길 곳곳에 안타까운 고라니와 작은 생명체들의 죽음은 걸음을 주춤 하게 만들었습니다. 걸어가다가 강물에 막혀 갈 수 없는 길은 인왕산 암벽을 타듯이 기어 올라갈 때엔 스릴과 긴장감과 흥겨움이 함께 범벅이 되었습니다.

그 스릴을 따라 올라간 어느 언덕 길 모퉁이에 앉아서 먹는 점심은 자연의 진수성찬이었습니다. 두둑히 배를 채우고 다소 느려진 걸음으로 다시 강줄기를 따라 걸으면서 ‘당포성’ 에 올랐습니다. 삼각주 형태를 갖춘 자연적인 지리를 잘 활용한 성의 모습에서 오늘날의 무분별한 난개발의 모습이 겹쳐왔습니다.

다음 여정까지 가는 길은 더디어진 걸음으로 인하여 늘 앞장서는 나무꾼님의 수고가 더해 졌습니다. 늘 감사한 마음을 함께 했던 모든 분들의 마음을 모아 전합니다.

지금도 군초소가 있는 걸 보면 삼국시대 고구려인들의 자연을 거스르지 않은 지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임진강변에 우뚝 자리한 ‘숭의전’을 찾았습니다.

숭의전은 조선시대에 전조인 고려시대의 왕들과 공신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냈던 곳입니다. 이 곳은 원래 고려 태조 왕건의 원찰이었던 앙암사가 있었던 곳으로 1397년(태조6년)에 고려 태조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을 건립한것이 시초이며 현재 고려의 4왕과 더불어 고려조의 충신 16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해설사의 안내로 이 곳 저 곳을 둘러보면서 오래된 고목들 사이로 언뜻 언뜻 보이는 강줄기를 보면서 세월의 덧없음을 느끼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삶이 어떤 모습인지 잠시 생각에 잠겨 보았습니다.

다시 길을 내려와 숭의전 입구에 있는 ‘어수정’ 약수물을 보약인 듯 한바가지 마시고 나니 온몸이 이른 새벽 공기처럼 깨어나는 기분이었습니다.

함께 한 바위솔님의 제안으로 아는 사람만 간다는 유명한 황해도 냉면집을 찾아 냉면과 꿩고기만두로 넉넉하게 배를 채우고 돌아오는 길

구불구불 이어진 산 능선 너머로 맑간 얼굴을 한 해님이 다홍색 붉은 낯으로 인사를 합니다.

마치 구석구석 잘 살펴 봐 달라는 당부와도 같은 묵직함이 마음에 닿았습니다.

그 아름답고 경의로운 광경은 두고두고 ‘우보호시’의 걸음 길에 함께 할 것입니다.

우보호시 2차 동행에 함께 하신 자연인 : 나무꾼, 바위솔, 토끼풀, 들바람, 사과나무, 채송화, 투투, 제비꽃 등 여덟분이 귀한 걸음 놓아 주셨고 자연 친구들(비오리, 꿩, 청둥오리, 백로, 왜가리,쇠박새, 정지비행중인 독수리)을 만났습니다.

 

이렇게 우보호시의 걸음 길은 자연과 역사와 생태가 함께 존재합니다.

어느 길이든, 누구 든 ,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우리 손잡고 우리 땅 곳곳을 함께 걸어요!

우보호시의 걸음은 매월 넷째 주에 함께 합니다.”

 

우보호시 3차 일정안내 /2019년 3월 23일

-인천 서구의 검단천과 가현산을 걷습니다.

기록/ 제비꽃 문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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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장: 수호천사(010-4296-1988) /문의: 나무꾼(010-3630-3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