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 도심숲 가족캠프 후기

2019년 8월 22일 | 계절학교

8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인천대공원 너나들이 캠핑장에서 가족캠프를 했습니다. 총 7가족, 23명이 인천대공원에서 만났습니다.

관모산과 거마산을 끼고 있는 인천대공원에는 캠핑장뿐만 아니라, 수목원, 식물원, 인공호수, 습지원 그리고 기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8월 16일 2시에 만나, 가족별로 텐트를 배정하고 짐을 풀었습니다. 간단한 인사 후, 각자의 텐트에 이름을 짓고 문패를 달았습니다.  물놀이팀은 물놀이 장소로 이동하고 소래습지를 가는 팀은 자전거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버려진 페트병을 가져와 물총싸움도 하고, 작은 냇가에서 발을 담가보기도 했습니다.

한낮의 열기를 식힐겸 잠시 쉬다가,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은 가족마다 음식 한 가지씩을 준비해와서 함께 나누어 먹고, 채소꼬치를 만들어 구워먹었습니다. 재료 밑손질을 아이들이 도와주어 재미있게 준비했습니다. 채소꼬치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각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썰어서 나무꼬치에 직접 끼고, 직접 그릴에 구워봤습니다. 참가한 한 가족이 소세지를 선뜻 내어주어서 소세지도 함께 구워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 후, 그릴에 감자도 구워서 먹었습니다.

밤에는 가로등이 없는 장수천 옆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소리에 집중하고 어떤 소리들이 들리나 귀로, 몸으로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달빛으로 조심조심 길을 찾다가 텐트로 돌아와 씻고 잘 준비를 했습니다. 달빛산책을 할 때 아이들에게, 부모님들에게 한 가지 작은 미션이 있었습니다. 돌멩이 2개씩을 구해오라는 것이였는데요.

잘 준비를 마치고 돌멩이를 구해온 아이들과 함께 돗자리에서 봉숭아 물들이기를 했습니다. 돌멩이에 봉숭아 꽃잎과 잎, 백반을 찧어서 작은 손톱위에 올리고 자는 동안 벗겨지지 않도록 잘 묶어주었습니다.

아침에는 간단하게 누룽지와 저녁에 먹고 남았던 토스트, 계란과 빵, 과일을 먹었습니다. 아침 식사 후 뒷정리를 마치고, 함께 가족캠프를 했던 소감을 간단하게 나누고 습지원으로 향했습니다. 한여름밤 도심숲 가족캠프의 마무리로 산내음선생님과 함께하는 습지원 탐방을 했습니다.

인천대공원의 협조로 진행된 습지원탐방에서 장구애비, 올챙이, 물달팽이, 금개구리 등 다양한 습지생물을 만났습니다.

한여름밤 도심숲 가족캠프는 습지원탐방을 마치고 끝났습니다.

요즘에는 가족들과 함께 캠핑을 많이 갑니다. 도심을 벗어나 근교에 있는 캠핑장을 찾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내가 사는 집, 우리동네 근처에서도 캠핑이 가능한 곳들이 있습니다. 인천대공원은 다양한 자연환경과 생물들이 살아가는 공원, 녹지입니다. 우리동네에 있는 공원과 공원의 식물과 곤충,동물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가족캠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