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매립 40% 축소? 단 한 뼘의 갯벌 매립도 안된다. 인천시는 영종도갯벌 매립계획 전면 철회하라!

2020년 7월 6일 | 갯벌, 성명서/보도자료

영종도갯벌 매립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5월 12일부터 오늘까지 39회차 인천시청 앞 릴레이 1인 시위 중에 있습니다. 헌데 오늘 인천시가 영종도갯벌 매립 면적을 40% 줄여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천녹색연합을 비롯한 시민들은 ‘단 한 뼘의 갯벌 매립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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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갯벌매립 40% 축소? 단 한 뼘의 갯벌 매립도 안된다. 인천시는 영종도갯벌 매립계획 전면 철회하라!
언론보도를 통해 인천광역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가 영종2지구 갯벌매립 면적을 기존 계획 393만5천㎡에서 234만1천㎡로 약 40.5% 축소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인천광역시장은 앞에서는 당분간 갯벌매립계획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뒤에서는 갯벌매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인천광역시는 인천경제청 조직유지, 땅투기를 위한 갯벌매립계획 전면 철회를 선언해야 한다.
환경부는 2018년 5월, 계획 입지의 부적절성, 개발계획의 적정성(필요성)을 찾아볼 수 없으므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 후 2018년 7월, 인천녹색연합에 의해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이자 해양수산부지정 해양보호생물인 흰발농게의 서식이 확인되었다. 결국 계획 입지의 부적절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등 중앙정부에서 영종도갯벌 매립계획을 협의해 줄 가능성이 더욱 낮아진 것이다.
해당지역의 흰발농게 서식현황을 조사한 인하대학교 김태원 교수는 “서식 확인 지역을 제외하고 매립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갯벌의 퇴적상이 변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흰발농게의 서식처가 유지되기 어렵다. 흰발농게를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더라도 비슷한 퇴적상을 지닌 대체지가 없기 때문에 이들이 이식된 지역에서 생존하여 번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명히 했다. 갯벌 매립면적이 줄었다 하더라도 갯벌매립은 흰발농게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치명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시민들은 영종도갯벌 매립을 막기 위해 5월 12일부터 오늘까지 39회차 인천시청 앞 릴레이 1인 시위 중에 있다. 인천녹색연합뿐만 아니라 1인 시위에 참여한 모든 시민들은 ‘단 한 뼘의 갯벌도 더 이상 매립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인천녹색연합은 다시 한번 박남춘 시장이 후보시절부터 언급해 온 갯벌보전의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 이를 위해 영종도갯벌매립철회를 선언하고 생태공원, 보호지역지정을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해야 한다.
2020년 7월 6일
인천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