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간 비둘기 배설물 먹거리유통, CJ는 즉각 사과하라!

2020년 10월 13일 | 성명서/보도자료, 유해화학물질

[성명서] 10년 간 비둘기 배설물 먹거리유통, CJ는 즉각 사과하라!

– 정부차원에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해야

콩기름과 해바라기유, 참기름을 비롯해 동물 사료를 제조하는 CJ 인천2공장이 10여년 간 비둘기 사체와 배설물 오염 속에서 제품을 출하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해야 하는 시민들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으로 CJ는 시민들에게 백배사죄하고 국회에서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실이 입수해 발표한 CJ 인천2공장의 내부 제보 영상을 보면, 공장 곳곳에서 비둘기와 사체, 깃털, 배설물 등이 포착돼 있다. 이런 비위생적이고 불결한 상황에서 국민 먹거리와 가축 사료를 제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해당 영상은 2017년 9월쯤 찍은 것이고, CJ 인천2공장은 2017년 비둘기 방지시설을 설치했다고 한다. 이를 종합하면 2017년 이전에 출하됐던 먹거리와 사료 등은 비위생적인 상황에서 유통되었던 것이다.

문제는 이뿐이 아니다. CJ 인천2공장이 시설을 개선했다고 하더라도 현재 인천항 곡물창고는 여전히 비둘기로 인한 오염 속에 방치돼 있고, 불결한 곡물이 출하되고 있다. 또한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는 문제도 확인되었다. 식약처 자료를 보면, CJ 인천2공장은 2012년, 2014년, 2016년 등 세차례에 걸쳐 HACCP인증을 받았다. 결국 비둘기 오염에도 불구하고 인증을 받은 것은 눈가리고 아웅식의 인증이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수공통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비둘기 오염 먹거리의 유통 소식에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비둘기 사체와 배설물의 인체 유해성에 대해 정확하게 확인하고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인천녹색연합은 10년 간 비둘기 배설물 먹거리를 유통시킨 CJ의 사과를 요구하며, 정부차원에서 CJ인천2공장을 비롯해 인천항 곡물창고 등 비둘기오염 전수조사와 대책마련을 촉구한다. 또한 안전한 먹거리, 클린 항만을 위해 허종식 국회의원실과 현장확인 및 대책마련에 나설 것이다.

2020년 10월 13일

인천녹색연합

 

허종식 의원실이 입수한 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