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인천광역시의 영종2지구갯벌 보전계획수립용역을 환영하며 갯벌지키기 릴레이 1인시위를 마칩니다.
최근 인천광역시가 <인천해양생태계 보전,관리 실천계획 수립 용역 과업지시서>에 ‘영종갯벌 생태계 현황 조사’와 ‘영종갯벌 보전, 관리 중장기 계획 수립’을 추가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시민들의 염원과 끊임없는 요구를 받아들여 인천광역시가 영종갯벌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것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영종갯벌 지키기 릴레이 1인시위를 종료합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영종갯벌이 보전·관리 중장기 계획을 통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자발적인 시민활동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인천녹색연합은 인하대학교 해양과학과 해양동물학실험실, 생명다양성재단과 함께 영종2지구 갯벌 일대에서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 흰발농게가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매립 위기에 놓은 영종갯벌과 멸종위기야생생물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은 5월 12일부터 인천시청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132일 동안 이어갔습니다. 영종갯벌주간행사를 통해 영종갯벌의 다양한 모습과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도 진행했습니다.
영종2지구 갯벌은 강화도갯벌, 영종도남단갯벌을 연결하는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세계적인 멸종위기조류인 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알락꼬리마도요, 두루미를 비롯하여 수많은 도요물떼새들이 찾는 곳입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 등 국립연구기관과 한국물새네트워크 등 전문기관에 의해 멸종위기야생생물의 서식지로서 영종2지구갯벌의 중요성이 공식확인되었습니다. 이제 인천광역시가 <인천해양생태계 보전,관리 실천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영종갯벌 보전, 관리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차례입니다.
‘영종갯벌 보전·관리 중장기 계획’이 실질적인 갯벌보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2017년 해양수산부는 흰발농게 주요 서식지인 안산 대부도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2019년 환경부는 변산반도국립공원에서 흰발농게가 확인된 지역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보호지역지정과 관리를 통해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고 지역의 자연생태 가치를 높이며 전지구적인 기후위기, 생물멸종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제대로 된 영종갯벌보전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영종갯벌 생태모니터링과 보호캠페인, 습지보호지역 지정운동 등 영종갯벌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이번 영종갯벌 보전·관리 중장기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인천에서도 자연생태자산인 갯벌, 기후위기대응의 핵심지역으로의 갯벌 가치를 다시금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0년 11월 24일
영종갯벌지키기 릴레이1인시위 및 생태조사 참가자 일동
강윤자, 강인숙, 경어진, 고은비, 곽영자, 권경환, 김경숙, 김도윤, 김순주, 김옥희, 김유경, 김은희, 김일회, 김지은, 맹재흥, 문경숙, 박경화, 박민자, 박성례, 박유순, 박은하, 박정희, 박주희, 서일석, 손영미, 신을진, 심유정, 원용녀, 유미선, 유종반, 윤애경, 이미자, 이미화, 이연경, 이영분, 이영희, 이예은, 이장수, 이점숙, 이지화, 임재균, 장기순, 장선희, 장정구, 장학영, 전경순, 전정옥, 정성혜, 정해은, 조명진, 최지현, 최진우, 함형복, 허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