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눈 후기] 갯벌에도 봄이 있을까요?

2021년 4월 15일 | 게눈

벚꽃이 피고, 개나리 꼬리조팝 등 온간 봄꽃들이 만개하며 봄을 알리고 있는 이시기에 갯벌에도 봄이 왔을까요?
갯벌에서는 어떻게 봄이 온것을 느낄 까요? 갯벌친구들은 봄이 온 것을 반기며 좋아할까요?
부쩍 따뜻했던 4월11일 오전 게눈친구들은 갯벌의 봄을 찾으러 덕교리 갯벌로 향했습니다.

갯벌에 오니 우리 친구들 외에도 여러 방문객들이 있네요. 봄은 봄입니다.
너도 나도 서로 보러 왔으니까요~ 무엇을 보기 위해 왔을까요?

 


이 달부터는 방형구를 이용해서 정량조사를 했습니다. 1m X 1m 방형구를 갯벌에 설치하고, 방형구안에 구멍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해보고, 그 안에는 어떤 생물들이 있는지 직접 파서 확인해보았어요.

 


동죽, 떡조개, 바지락 등의 조개류와 쏙붙이, 딱총새우 등도 볼 수 있었어요. 밤게의 짝짓기도 많이 보였고, 지난달에는 눈에 띄지 않던 길게도 제법 눈에 띄입니다.
외에도 바다선인장, 풀게, 엽낭게도 만났고, 서해비단고둥, 총알고둥, 좁쌀무늬고둥 등의 바다청소부들의 활발한 먹이활동도 볼 수 있었어요.

 

 


이렇게 만난 봄 바다, 갯벌을 보며 아이들은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 새우들이 알을 품고, 게들이 사랑을 나누고 나는 외롭다.
  • 삽질을 하면 다양한 생물이 나온다.
  • 민챙이가 신기하고 귀여웠다.(끈적 끈적)
  • 바다속에 선인장처럼 서있어서 바다선인장이라고 불리는 바다선인장을 봤는데 서있는 모습을 못봐서 보고싶다.(깜깜한 밤엔 빛이 난다는데 그것도 보고싶다)
  • 봄은 누구에게나 오고, 누구에게나 새로움을 가져다 준다. 봄이란 새로운 1년을 생각하는 계절. 그 새로움을 누구는 즐겁게, 누구는 아프게 생활한다. 오늘 다리잘린게는 새로운 봄을 아프게 시작한거겠지. 누구에게나 봄은 오고 누구나 봄을 즐기진 못한다.
  • 갯벌에 있는 생물들은 봄을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봄에 사람들이 학살하기 때문이다.
  • 칠게, 쏙붙이도 보고 구멍을 파다가 안타깝게도 게의 다리가 짤렸는데, 봄이 오면 갯벌 생물들은 무서울것 같다.
  • 생물입장 : 봄이 되니 사람들이 많이 왕서 우리의 삶의 터전을 잃고 가족들을 잃어버렸다.
  • 사람입장 : 꽃게를 잡고, 조개도 잡았다. 재밌다. 엽낭게도 보았다. 잡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