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신도시 금개구리 안정적인 서식을 위한 민관 논의테이블 마련해야 한다.

2021년 6월 2일 | 성명서/보도자료, 양서류

[성명서] 계양신도시 금개구리 안정적인 서식을 위한 민관 논의테이블 마련해야 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올해 7월부터 내년 10월까지 계양신도시 내 금개구리, 맹꽁이 등 법정보호종을 포획, 이주하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계양신도시 부지 내에 전 개체가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사후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LH와 인천시, 전문가, 단체 등이 참여하는 서식지 조성 및 관리방안 테이블을 구성해야 한다.

계양신도시 부지 내 금개구리, 맹꽁이 전 개체가 부지 내에서 서식할 수 있도록 충분한 면적을 확보해야 한다.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 협의의견서에 ‘공원녹지 조성규모를 확대하여 최대한 환경부하를 완충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과 ‘금개구리, 맹꽁이 등 보전지역은 면적이 협소하고 인위적 간섭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타 지역에 통합하여 조성하는 방안을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하여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 세종시 신도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2천여마리의 금개구리 서식을 확인했으나 이주 작업시 2만 5천여마리를 확인했다. 이주작업시 개체수가 더 많이 확인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계양신도시 부지 내 금개구리는 1,192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1,192마리 기준이 아닌 그 이상의 기준으로 서식지를 확보해야 한다. 특히 금개구리는 논습지에서 서식하는 특성을 갖고 있는 만큼, 계양신도시 내에 논습지를 최대한 원형보전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서식지 관리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서식지 조성 이후 법정 사후모니터링 기간이 끝나면 관리가 되지 않아 방치되다시피 한 것이 현실이다. 청라지구와 서창지구를 개발하면서 조성된 심곡천 하류부와 장아산 자락의 금개구리, 맹꽁이 대체서식지가 관리되지 않고 있다. 서식지 관리방안 주체를 명확히 하는 등 논의테이블이 필요한 이유다.

논습지는 바람길로 도시의 열섬현상을 완화시켜주며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공간이다. 수도권 서부권역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매우 중요한 생태공간인 것이다. 기후재난으로 인해 코로나19, 끊임없이 발생하는 태풍 등 전 세계가 신음하고 있지만, 정부는 논습지를 밀어버리고 무자비하게 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성급히 이주를 진행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환경권, 동식물의 생존권을 위해 최대한 논습지를 원형보전하고 안정적인 서식 공간으로 조성, 관리를 위한 논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2021년 6월 2일

인천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