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2021년 6월 4일 | 기후에너지, 성명서/보도자료

후쿠시마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50일간 13,100명의 시민들이 서명에 참여해주셨습니다. ‘후쿠시마 사고의 책임있는 처리를 요구한다’ ‘인류의 보편적 양심에 따라 바다 방류를 철회하라’ 등 많은 분들이 오염수 바다 방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보내주셨습니다.

녹색연합은 일본 대사관을 통해 시민들의 서명이 담긴 항의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시민들의 요구를 수용하여 안전을 최우선으로한 방안을 도입해야합니다.

후쿠시마에 쌓여있는 125만톤이 넘는 오염수의 70%이상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능 물질이 담겨 있습니다. 방사능 오염수는 바다에 버려지는 것이 아닌 2차 피해를 최소화하는 육상 장기저장 방식으로 처리되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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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전 세계 시민들이 경악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연일 반대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절반 이상의 국민이 반대하고 어민들 역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중국, 러시아, 대만 등 인접국가들도 일본정부의 결정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안전하다는 거짓말로 인류와 생태계에 가하는 방사능 테러를 정당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여전히 정화하고 희석하면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화를 위해 도입된 다핵종제거설비는 실패한 기술이다. 정화됐다고 주장한 오염수의 70% 이상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보여준다. 게다가 삼중수소와 탄소-14는 제거할 수 없어 전량 바다에 버려진다. 반감기가 5000년이 넘는 탄소-14는 바다를 떠다니며 6만 년 동안 방사능을 내뿜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는 안전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140만 톤의 방사능 오염수는 최대 30년 동안 바다에 버려진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 녹아내린 880톤의 핵연료를 전부 제거할 때까지 오염수는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다. 현재 핵연료에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이라 전문가들은 폐로까지 50년에서 최대 100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한다. 140만톤 방류 이후에도 그 이상의 오염수가 오랜 기간동안 바다로 방류된다는 것이다. 일본정부는 2050년까지 후쿠시마를 복원하겠다고 호언했지만, 사고를 수습하고 복원하기는커녕 오염수를 방류함으로써 그 피해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며 제2, 제3의 피해를 만들려고 한다.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는 기준치 이하라서, 미량이라서, 피해가 미미하다는 말로 정당화할 수 없다. 저선량 피폭에도 암 발병률과 DNA 손상 확률은 증가한다. 바다에 방류된 64개의 방사성 핵종이 어떤 경로를 통해 이동하고 생태계에 어떤 피해를 입힐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사고 후 10년이 지난 지금도 후쿠시마 인근 해역에서는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세슘에 피폭된 우럭이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시민사회와 전문가들은 대형탱크와 모르타르 고체화 방법을 도입하도록 요구해왔다. 심각한 방사능 오염으로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에 밀봉 시설을 설치하고 장기 저장하여 2차 오염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택할 것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부지가 없다, 법률상 불가능하다는 말로 검토조차 하지 않고 가장 저렴하고 모두를 방사능 피폭 위험에 노출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우리는 일본정부의 무책임한 결정에 분노한다.

녹색연합은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강력히 반대하며 방류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핵발전 사고 피해를 확산시키는 일본정부는 각성하라!

하나,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하나, 일본 정부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책임있는 오염수 처리 방안을 도입하라!

2021년 6월 4일

전국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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