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영종갯벌 보전을 위한 조류 모니터링단 발대식 진행

2022년 3월 30일 | 갯벌, 성명서/보도자료

[보도자료] 영종갯벌 보전을 위한 조류 모니터링단 발대식 진행
– (사)한국물새네트워크와 공동주관, EAAFP사무국 협력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
– 영종갯벌을 중심으로 멸종위기 조류 서식 현황과 이동 경로 조사
– 영종갯벌의 생태적 가치 알리고 습지보호지역 지정 요구할 것

인천녹색연합은 어제, 오늘(3월 29일~30일) 영종갯벌의 생태적 우수성을 알리고 보전하기 위해 영종갯벌 조류모니터링단 발대식을 진행했다. 4월부터 11월까지 시민과학자 10명과 함께 영종갯벌에 서식하는 주요 멸종위기 조류(저어새, 검은머리매기, 검은머리물떼새, 노랑부리백로, 알락꼬리마도요)의 서식현황과 이동경로를 조사, 기록한다. 이번 조사를 통해 영종갯벌의 가치를 알리고 인천시 등 행정기관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영종갯벌 조류모니터링은 인천녹색연합과 (사)한국물새네트워크가 공동주관하며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사무국이 협력으로 함께 한다.

발대식 첫날(3월29일)에는 (사)한국물새네트워크 이기섭 박사가 영종갯벌의 멸종위기조류 서식현황과 모니터링 방식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둘째날(3월30일)에는 현장 답사를 통해 조사 방식과 지점을 확정했다. 향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 영종갯벌보전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갯벌은 생태적으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세계적인 멸종위기조류의 서식지이자 산란지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생태적 공간이다. 그 중 수도권과 가까운 영종갯벌은 접근성이 좋아 많은 시민들에게 인천갯벌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반면, 각종 개발위협에 처해있다. (사)한국물새네트워크(대표 : 이기섭 박사)의 2020년 조사에 따르면 영종갯벌은 매년 2만 마리의 도요·물떼새류의 중간기착지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검은머리갈매기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 확인되었다. 또한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인 흰발농게의 국내 최대 규모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한국의 갯벌은 지역주민들과 새들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고, 지난해 서남해안 갯벌(고창, 서천, 신안, 보성・순천갯벌)이 인천갯벌 2단계 등재를 조건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 되었다. 2025년까지 유네스코 권고를 이행하지 못한다면 세계유산 목록에서 삭제될 수 있다.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기본적으로 습지보전법에 따라 보호하는 곳이다. 영종갯벌을 중심으로 등재를 위한 조사연구를 시작하고,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습지보전법은 습지보호지역에서의 대규모 개발사업을 규제할 뿐 지역주민들의 어업활동에는 전혀 제약이 없다. 결국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지금까지처럼 지역주민과 공생하며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을 의미한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위치한,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에서의 세계유산등재는 한국의 국격을 높일 뿐 아니라 환경특별시 인천의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일일 것이다.

2022년 3월 30일
인천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