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랑 4월 후기] 4월 17일 굴포천의 또랑이야기

2022년 4월 20일 | 또랑

두 번째 또랑활동이 4월 17일에 이어졌습니다. 4월에는 지점별 모둠활동이 진행되었지요. 그러나 코로나의 확산과 학생들의 중간고사 기간이 겹쳐 활동에 참여하는 초록선생님과 학생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달 이기도 합니다.

모니터링 1지점인 굴포1교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부평구 금마산의 칠성약수터를 발원지로 하고있는 굴포천은 상류구간은 복개되어있고 부평구 미군기지 반환과 함께 복원이 논의되고 있는 지점입니다. 현재도 부평구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하천변에 흙더미가 가득합니다.

부평구청앞의 사거리를 연상시키 듯 산줄기에서 모이는 물이 모이는 지점인 굴포1교에는 흰뺨검둥오리와 왜가리, 백로류, 물닭, 등 새들의 사랑방인 듯 보여집니다. 천변으로 멋스럽게 자라고 있는 버드나무와 징검다리가 하천변의 포토존이기도 하구요.

물가의 징검다리 너머 버드나무 아래에서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쑥쑥 자라나는 초록잎은 여기저기 봄내음을 올려 마스크에 가려 진 후각을 살려냈고요. 민들레, 꽃다지, 냉이꽃, 꽃마리와 같은 풀꽃을 찾아보며 호기심 가득한 눈동자들은 이미 “와~ 예쁘다”라는 언어를 쏘아올립니다. 활짝 핀 노란 개나리 가지가 반갑고 벚꽃 잎이 바람에 흩날릴 때 마다 보송보송한 마음들이 하늘을 날아다닙니다. 어느 봄날 자연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보물을 찾은셈이지요.
이렇게 오감이 발동하니 하얀 손수건에 풀꽃을 물들이는 수고로움은 즐거움이 됩니다. 자신의 바지에 풀물이 드는줄도 모른채 아이처럼 무릎을 꿇고 풀꽃을 물들이는 재미를 느끼다 보니 어느새 모든 식물의 잎모양이 다른걸 알아차리게 됩니다. 생생하게 자라나는잎사귀말고 이미 생을 다한 잎을 대고 물들이기를 해도 자기만의 색을 흔적으로 남겨놓는 것에 학생들은 신기해 했습니다.

떨어지는 벚꽃잎으로 손등에 꽃도장도 찍고, 민들레의 꽃잎수도 루페를 활용해 세어보았습니다. 하나. 둘. … 스물여덟. …..아흔아홉….. 많아도 너무많은 꽃들에 결론은 “민들레 꽃다발이네요”라는 말이 옵니다.

참여학생들이 직접 굴포천 물을 떠다가 준비된 PH, DO, COD, 인산 시약을 활용해 간이 수질측정을 마치고 비교액체에 대한 측정도 마무리 하였습니다. 물속 산도가 어느정도 되는지 산소가 얼만큼 있는지 등 수치를 보며 기록도 직접 해봅니다. 몸장화를 신고 뜰채를 들고 정수지역의 수서생태가 확인이 되는지도 살펴봅니다.

개별로 준비해간 쌍안경으로 새들의 생태를 살피고 종류별로 숫자도 세어봅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구체화된 모니터링 준비가 되어가는것이겠지요.

또랑 친구들 은 오늘 활동하는 내내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햇살받으며 자연안에서 뚝딱뚝딱 체험하며 놀수 있는 즐거움이라고 합니다. 선생님도 또랑 또랑한 또랑친구들과 만나는 시간이 행복했지요. ~~

 / 글, 사진 <순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