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눈후기] 송악끝산 다양한 갯벌생물을 만났습니다

2022년 5월 31일 | 게눈

조금 늦는 아이를 기다리며 공원에서 씀바귀씨앗을 관찰하였습니다.
루페로 본 씨앗에 ‘우와 예쁘네~’하는 소리가 들렸고, ‘뭐든 자세히 보면 다 예뻐~’라고 화답해주었습니다.
모두 모이고 답사때 봤던 노랑부리백로를 이야기하며, 또 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맘으로 갯벌로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으니 있을리가 없지요. 아이들에겐 이곳이 멸종위기1급 노랑부리백로가 먹이활동을 하는 귀중한 장소라는 것과 보전계획수립이 필요하다는 것, 나개인은 힘이 없지만 우리 게눈이 함께 이곳에서 활동하는 게 갯벌보전에 큰도움이 될거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아래 갯벌로 이동. 생물들을 보기위해 어쩔 수 없이 갯벌에 들어가야하지만 수많은 구멍 안에는 수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으므로 조심하자고 약속했고, 삽으로 구멍을 판 후에는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자고 했습니다.

갯지렁이, 세스랑게, 갈색새알조개, 검정비틀이고둥 등을 찾았고, 게들의 먹이활동 흔적과 세스랑게 집을 관찰하였습니다.
은채와 금빛이는 한쪽 구멍을 밟으니 다른쪽 구멍에서 물이 뽀글거린다고 재밌어했고, 구멍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과 그로 인해 갯벌 안으로 산소가 공급되어 갯벌이 썩지않게 갯벌생물들이 도와주고 있음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갯벌 안을 더 구경하고 싶어하는 아이가 있었지만 시간이 되어 밖으로 불러냈고, 아쉬운 마음을 다음으로 기약했습니다.


찾은 생물들은 관찰통에 담아 그림을 그리며 더 자세히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고라니사체가 있다고 했더니 보고싶다고 하여 다같이 이동하였고, 징그럽다고 소리치게했던 갯강구가 죽은사체와 음식쓰레기를 먹는 청소부임을, 이런 생물들 덕에 우리 주변이 깨끗해지고 있음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이 만들어 낸 플라스틱, 비닐 등을 분해할 수 있는 생물은 없기에 우리가 치우기로 하였습니다.
혹시나 노랑부리백로가 왔을까 잠시 필드스쿠퍼를 맞추는 사이, 산오름반 친구들이 어찌나 재빠른지 마대자루 하나를 다 채웠습니다.
시키지 않아도 재촉하지 않아도 돗자리와 그림도구 등을 정리하고, 주변쓰레기를 싹다치운 멋진 아이들입니다. 고맙습니다^^

2022년 5월 22일(일) 산오름반 활동 후기
글/사진 산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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