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인천시,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2022년 7월 26일 | 섬•해양, 성명서/보도자료

-해양쓰레기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시민모임, 26일 인천시청 앞 기자회견 진행
-인천시 2022년 1월 해양환경과 신설, 역할과 책임 강화해야
-시민들 직접 수거한 해양쓰레기 시청 앞 전달, 민관협력 추진 요구

‘해양쓰레기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7월 26일(화)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인천시의 적극적인 역할과 정책마련을 요구했다.
인천시는 2021년 ‘인천광역시 해양쓰레기 저감 종합계획(2021-2025)’을 수립했고, 2022년 해양환경과를 신설했다.

인천시는 해양쓰레기 저감 종합계획에서 ▲발생원 관리 강화 ▲수거,운반체계 개선 ▲처리·재활용 촉진 ▲시민참여 협력 강화 등 네 가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한 추진과제로 육상쓰레기 해양유입 사전 관리 강화, 어구에 대한 체계적 관리체계 정립, 해양쓰레기 집하장 설치 확대, 바다환경지킴이 지원사업 내실화, 조업 중 인양쓰레기 수매사업 확대, 하천하구쓰레기 정화사업 확대,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강화, 섬바다살리기 민관 협력강화, 관계기관 및 국제협조체계 구축 계획 등을 담았다.

이에 대해 시민모임은 “해양쓰레기 문제해결을 비롯해 해양환경을 보호, 개선하기 위한 부서를 확대신설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해양쓰레기 종합계획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인천시의 해양쓰레기 수거체계와 육상 유입 쓰레기 관리체계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시민모임은 “시민들이 애써 수거한 해양쓰레기가 다시 바다로 유입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행정기관의 수거체계가 시민들의 활동에 비해 미흡하고, 해양쓰레기를 모아둘 집하장조차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으며 “시급히 수거 및 운반체계를 현실에 맞게 개선, 확대하고 집하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하천, 도로, 하수관로, 해수욕장 등 육상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가 전체 해양쓰레기 발생량의 절반이 넘는다”고 전하며 “사전차단이 중요하기에 인천시 수질환경과, 도로과, 하수과 등 내부 부서 뿐만 아니라 중앙부처, 타 지자체와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참여자 발언을 통해 김민선 시셰퍼드코리아 활동가는 “인천시는 작년 해양쓰레기 저감 종합계획을 수립했으나, 허울 뿐인 약속으로 애타게 바다의 회복을 염원해온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선 활동가는“인천시는 바다의 아름다움을 앞세워 관광지로 홍보할 뿐, 정작 썩어들어가는 바다 곳곳의 쓰레기들은 들여다보지 않았다. 우리 시민들이 힘을 모아 해양쓰레기를 수거했음에도 지자체의 부실한 해양쓰레기 처리 체계와 미온적인 대응 태도에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바다에서 버려져 해변에 방치된 어업쓰레기부터 해안가에서 레저를 즐기는 이들이 투기한 낚시 쓰레기, 육지에서 버려져 하천을 통해 유입되는 쓰레기까지 지자체의 무책임한 관리 속에서 해양쓰레기는 무한히 양산되고 있다”며 “ 인천시는 시민들에게 책임을 떠넘기지않고 나서야 한다.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처리하기를, 지자체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서석진 인천녹색연합 생태보전팀장은 “육상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하천 및 도로에서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석진 팀장은“해양폐기물관리법 제11조에서는 하천으로부터 폐기물이 해양에 유입되지 않도록 유출방지시설 등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지만 인천에‘부유쓰레기차단막’이 설치된 곳은 인천 굴포천 귤현보 및 강화도 염하수로 부근 두 곳에 불과하다”며 “도로와 빗물받이로 유입돼 하천과 바다로 흘러가 해양오염을 발생시키는 담배꽁초 문제는 대책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서 팀장은 “인천시에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책무가 있다. 인천시는 시민·이해관계자 등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해야 한다”며 “우리 시민들은 언제든 인천시와 소통할 준비가 되어있다.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향한 인천시의 진취적인 정책 추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민모임은 영종도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인천시청 앞에 전달하며, 해양쓰레기로 인한 해양생물들의 고통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인천시를 향해“현장에서 활동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민관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달라”며 “깨끗한 해양환경을 꿈꾸는 시민들의 염원을 인천시가 진전성 있게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2022년 7월 26일
해양쓰레기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시민모임
((사)환경교육센터, 가톨릭환경연대,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기후변화청년단체 긱,
깨끗한해양봉사단, 디프다제주, 시셰퍼드코리아, 쓰줍인, 와이퍼스,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자연의벗연구소, 페셰, 해양환경보호단 레디, 환경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