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인천시 군·구청사, 1회용품 사용 만연

2022년 8월 22일 | 성명서/보도자료, 자료, 폐기물•플라스틱

[보도자료] 인천시 군·구청사, 1회용품 사용 만연
-강화군청을 제외한 인천 내 9개 군·구청 1회용품 사용 모니터링 진행
-장식품이 된 1회용컵 사용 금지 포스터 및 자원순환청사 현판과 다회용 컵 세척기
-인천시, 각 군·구는 1회용품 반입 금지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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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는 2019년 1회용품 사용 제한 조례를 제정했고, 2021년 1회용품 없는 청사 운영에 나섰다.
쓰레기저감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할 군·구가 모범이 되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지난 8월 1일부터 8월 16일 사이에 강화군을 제외한 9개 군·구청의 1회용컵 사용실태를 조사했다.청사 내 1회용품 반입금지 포스터 내용에 따라 ▲1회용 용기에 담긴 배달음식 반입 개수, ▲1회용 컵 반입 개수, ▲청사 내 카페의 다회용 컵 공유 시스템 여부, ▲텀블러 세척기 유무, ▲청사 내 카페 이용객의 1회용 컵과 텀블러 사용 개수 등을 확인했다. 11시 30분부터 13시 30분 사이 1시간 동안 청사 본관 1층과 청사 내 카페에서 각각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중구 1청사에는 카페가 없어 본관에 반입되는 1회용품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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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군구청사에서 1회용품 반입 및 청사 내 카페 1회용컵 사용 만연

모니터링 결과, 계양구청과 남동구청을 제외한 모든 군·구청사에서 1회용품 반입 및 청사 내 카페 1회용 컵 사용이 만연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대체로 테이크아웃 음료의 경우 개인 컵을 포함한 다회용 컵의 사용보다 1회용 컵 사용이 익숙했다. 1회용품 반입 금지 팻말이 있는 청사에서도 1회용 컵 반입에 대한 제지조차 없었다. 특히 연수구청에서는 매장 내 1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금지임에도 매장 이용객에게도 1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했다. 1회용컵이 아닌 다회용 매장용 컵을 요구하자, 음료를 제조하는 공간 외에 테이블과 의자가 비치된 공간은 카페가 아니라는 이유로 1회용 컵에 제공한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했다. 매장이 아니라고 했던 공간엔 해당 카페임을 보여주는 간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청사 직원들도 1회용 컵 사용이 당연하다는 듯, 연수구청에서는 텀블러를 소지한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구체적인 결과는 아래 표와 같다. 1회용품 용기에 담긴 배달 음식 반입 개수와 청사 반입 1회용 컵을 합산하여 ‘1회용품 반입 개수’를 기재했다.

○ 자원순환 청사에 걸맞은 계양구청과 남동구청

자원순환 청사에 걸맞은 청사는 계양구청 한 곳이었다. 민원인이 소지한 1회용품 3개를 제외하고, 청사 직원들은 텀블러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직원들은 청사 카페에 위치한 텀블러 자동 살균 세척기 사용도 익숙해 보였다. 청사 내 음수대 역시 스테인리스 컵을 비치해둬 청사를 찾는 시민들도 자원순환 청사임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청사 내 1회용품 반입금지’ 캠페인을 진행하여 1회용품 없는 청사 분위기를 조성했다.

남동구청도 쓰레기 감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청사 중 하나였다.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11시 30분이 되자, 친환경 청사 안내 방송을 했다. 청사 직원들의 올바른 분리배출과 1회용품 반입 금지를 독려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외에도 인천시의 ‘다회용 컵 공유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하여 청사 내 카페에서는 다회용 컵만 취급했다. 하지만, 인천형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1회용 플라스틱 뚜껑과 빨대가 사용된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시에서 제공하는 다회용 컵에는 뚜껑이 없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시범사업의 피드백 과정에서 충분히 개선 가능할 것이다.

○ 자원순환 공공청사 실태조사와 대대적인 개선에 나서야

2019년 11월 7일, 인천광역시 1회용품 사용 제한 조례가 시행되었다. 2021년 2월부터는 1회용품 없는 청사 운영에 나섰다. 인천시의 공공기관은 조례에 따라 “시의 1회용품 사용 제한 계획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단순히 자원 순환 청사 현판이나, 1회용품 반입 금지 팻말 이상의 실천이 필요하다. 시민들의 세금으로 구매한 다회용 세척기는 장식품이 아니다. 방치된 세척기가 아닌, 청사 직원들에게 적극 사용되어야 한다.

기후위기로 인해 안전한 일상을 누리기 어렵다는 것을 일상에서 체감하고 있다. 매일 새로운 재난을 마주하는 현실에서 자원순환정책은 필수이다. 기후위기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기후위기 대응에 사회 성원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 시민들의 노력만 요구하지 말고, 정책적으로 자원순환 사회로 변화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인천시 역시 조례에 따라 “1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도록 적극적인 시책을 수립”하고, 공공기관은 이에 협력해야 한다. 선행적으로 인천시 내부에서부터 다회용기 사용을 직접 실천하고,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교육 및 홍보를 이어가길 바란다.

2022년 8월 22일
인천녹색연합

 

*문의 : 정영지 활동가 032.548.6274

붙임. 군구청 1회용품 모니터링 결과
사진 1. 청사 내 1회용품 반입금지 포스터
사진 2. 일부 군구에 비치된 텀블러 세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