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깃대종] 대청부채·점박이물범 생태관광

2022년 8월 24일 | 메인-공지, 야생동식물

“2022년 8월 20일부터 22일, 2박 3일로 대청부채·점박이물범 생태관광을 다녀왔습니다!”

인천시는 2021년 지구의 날에, 인천을 대표하는 다섯 생물종을 선정했습니다.
금개구리, 대청부채, 저어새, 점박이물범, 흰발농게가 바로 인천의 깃대종입니다.

이에 따라, 인천녹색연합은 인천시의 후원을 받아, 인천 시민들에게 깃대종을 알리는 사업을 올해 진행 중입니다.
더 많은 시민이 깃대종을 알 수 있도록, 6월 저어새 생태관광을 시작으로, 7월 금개구리 생태관광 그리고 8월엔 대청부채와 점박이물범 생태관광을 진행했습니다.

대청부채는 대청도에서, 점박이물범은 백령도에서 관찰할 수 있어서 두 생물종을 하나의 생태관광으로 묶어서 시민들과 대청도와 백령도에 다녀왔습니다.

30명의 시민과 인천항에서 뱃길로, 3시간 이상 소요되는 대청도에 가는 것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백령도 해상의 돌풍 예보로 예정된 일정보다 하루 늦게 출발했습니다.
전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다음 날 배가 뜨길 바랐습니다.
걱정과는 다르게 하루 늦게 출발한 대청도와 백령도 날씨는 ‘완벽’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날씨가 생태관광 참가자들을 맞이해주었습니다.
대청도 입도 첫날, 동백나무 자생북한지를 방문을 시작으로, 적송 보호림, 그리고 ‘대청부채’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울퉁불퉁, 우거진 풀숲을 헤치며 해안 절벽에서 꽃을 피우는 대청부채를 만났습니다.
오후에 꽃을 피운다는 말처럼 오후 3시 30분이 되자, 꽃봉오리가 하나씩 피기 시작했습니다.
대청부채를 보고, 대청부채를 사랑하시는 현지 해설사님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지니, 직접 본 꽃의 감동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둘째 날엔,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하여 서풍받이 트래킹을 다녀왔습니다.
중간중간 대청도에서 관찰할 수 있는 여러 생물을 보느냐, 올라가는 길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올라가니, 지층이 그대로 보이는 절벽이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있었습니다.
파란 하늘과 하얀 절벽, 그리고 초록 풀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감탄만 나왔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점박이물범을 만나러 백령도 가는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백령도에서 처음 간 곳은 콩돌 해변이었습니다. 작고 동글한 돌이 해변에 가득했습니다.
파도가 칠 때마다, 콩돌이 만들어 내는 소리는 가장 완벽한 선율이었습니다.
이후 사곶해변 전망대에 올라가, 현재 백령도가 마주한 변화를 들었습니다.
사곶해변이 점차 스펀지화되고, 배후 습지가 생기는 등 머지않은 미래에 천연 비행장으로 부르기 어려워질 것 같았습니다.
하늬해변으로 자리를 옮겨, 점박이물범을 만나러 갔습니다.
점박이물범 보호 활동을 위해 백령도 주민이 되신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의 박정운 단장님에게 점박이물범에 관한 설명을 듣고,
쌍안경과 텔레스코프로 점박이물범을 관찰했습니다.
돌 위에 누워있는 점박이물범을 바라보니, 나른한 기분이 드는듯 했습니다.

빡빡한 일정에 피곤하였음에도, 늦은 저녁엔 백령도 생태관광협의체의 유신자 대표님과 백령도 주민 두분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점박이물범 뿐만 아니라 백령도의 옛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대화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돌아오는 날 아침에 두무진에 들러 자연의 시간이 빗어낸 작품을 보았습니다.
날이 조금 흐렸지만, 씨 스택(Sea stack)의 웅장함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듯 했습니다.

대청도와 백령도의 자연은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방풍림으로 인해 활동 사구는 더 이상 활동하지 않아 풀이 무성해지고 있었고,
가는 해안가마다 중국에서 밀려온 해양 쓰레기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치워도 치워도 계속 밀려온다는 주민의 이야기가 생생합니다.
모래가 사라진 농여해변엔 바위가 드러나고, 발자국이 전혀 남지 않았다는 사곶해변을 걸으니 발자국이 희미하게 남았습니다.
북한 배의 접안을 막기 위해 설치된 무시무시한 용치들 사이로 점박이물범을 관찰하는 마음도 편치 않았습니다.

대청도와 백령도가 앞으로 국가지질공원에서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날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시민분들이 대청도와 백령도의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보존해야 합니다.
깃대종인 대청부채와 점박이물범 이외에도 그 섬엔 미래의 어린이들도 보고 싶을 다양한 생물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인천녹색연합의 생태 보전 활동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생활 속에서 지구를 위한 실천들을 해나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