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관리 사각지대 방치된 쓰레기, 인천시 등 관계기관은 대책 마련해야 한다

2023년 2월 28일 | 성명서/보도자료

– 행정당국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는 고속도로·하천·불법 주박차 쓰레기
– 대청소와 함께 정기적인 수거 체계 마련 및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필요

인천 곳곳이 방치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버려진 쓰레기 대부분은 도로변, 하천변, 항만주변, 야산 등 관리의 사각지대에서 방치되고 있다. 인천시와 기초지자체, 한국도로공사와 인천항만공사 등 관계기관이 방치한 쓰레기에 대한 적극적인 수거와 관리가 절실하다. 아울러 시민인식개선을 위한 홍보와 교육에도 힘써야 한다.
지난 2월 24일 언론과 동행하여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계양신도시 부지·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계양구와 부평구 구간· 아라뱃길 옆 불법 주박차 지역· 장수천과 검단천변 등 관리 사각지대에서 쓰레기들이 방치되고 있었다. 해당 장소들은 지난해에도 인천녹색연합이 확인했던 장소이다. 풀이 우거지기 전인 2월~3월 사이가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기 적기이지만 행정 기관들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방치된 쓰레기들은 장마철 등 비가 내리면 수로를 따라 하천으로, 인천앞바다로 유입되는 잠재적 해양쓰레기이다. 인천시 등 관계기관은 봄철 대청소를 비롯해 정기적으로 사각지대의 쓰레기들을 수거·처리해야 할 뿐만 아니라, 쓰레기 발생을 저감시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계양신도시가 들어설 계양구 동양동 도로변에는 비닐, 의자, 농사 자재 등 대형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었다. 인근 주민들에 의해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번 쓰레기가 버려진 곳들은 쓰레기장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계양구·LH 등 관계 기관의 쓰레기 처리와 이주민 계도가 필요한 상황이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의 계양ic인근과 부평삼산농산물도매시장 옆에는 다양한 쓰레기가 버려진다. 담배꽁초가 대표적이며 각종 휴지와 비닐, 페트병과 캔 등 다양하고 낙엽 아래 켜켜이 쌓여가고 있다. 고속도로에는 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배수로와 우수관이 설치돼 있는데 비가 내리면 쓰레기는 배수로와 우수관을 통해 하천으로 흘러간다. 이렇게 유입된 쓰레기들은 하천을 오염시키고 바다를 오염시킨다. 한국도로공사 등 도로 관계기관에서는 노면뿐 아니라 도로비탈면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해야 한다.

경인아라뱃길 계양구 구간의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벌말교 아래 경인아라뱃길주차장과 계양구 상야동 318-2번지 주변 도로 역시 쓰레기로 뒤덮힌 상태였다. 해당 지역은 화물차 및 승용차들의 불법 주·정차 문제가 심각했던 곳이다. 쓰레기 역시 불법으로 주차를 하는 사람들에 의해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계양구의 계도로 불법 주·정차 차량 문제는 완화된 상황이지만, 방치쓰레기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었다.

인천 서구 북항과 인천 중구 남항 등 항만주변지역도 쓰레기 관리의 사각지대이기는 마찬가지이다. 남항과 북항 인근지역의 경우에는 도로청소가 진행된 듯 보이지만 항만경계 철조망과 도로변과 가로녹지에서는 낙엽 아래 버려진 쓰레기들이 쌓여 있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옆을 흐르는 장수천 주변은 인근 가설·물류 등 사업장들에서 발생한 각종 쓰레기들이 방치되고 있다. 2021년 4월, 인천녹색연합과 시민들은 장수천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한 바 있다. 지난 2년 동안 무관심으로 인해 해당 장소는 다시 쓰레기로 채워져 있다. 서구의 검단일반산업단지 옆 검단천 하류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천은 육지와 바다를 연결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육지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 마지노선이기도 하다. 하천의 사각지대를 점검하고, 쓰레기를 관리할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사각지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천시·기초지자체·도로공사·항만공사 등 관계 기관들이 책임소재를 따지기 전에 함께 나서야 한다. 봄철 대청소와 함께 정기적인 쓰레기 수거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홍보와 교육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쓰레기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도시, 구석진 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방치하는 도시는 명품도시도, 살고 싶은 도시도, 초일류도시도 결코 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23년 2월 28일

인천녹색연합

경인아라뱃길 주차장 방치 쓰레기

 

장수천변 방치 쓰레기

 

드림로 계양구간 비탈면 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