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영종갯벌 조류 모니터링 결과, 세계자연유산 등재 가치 충분해

2023년 4월 25일 | 성명서/보도자료, 자료

[보도자료] 영종갯벌 조류 모니터링 결과, 세계자연유산 등재 가치 충분해

-2022년, 시민과학자 10명 16차례 멸종위기종 조류 7종 개체수 및 이동경로 조사

-조사 결과 알락꼬리마도요 전 세계  추정 개체군의 약 20%부양하는 중요 기착지

-지자체는 영종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적극 추진해야

 

인천녹색연합과 한국물새네트워크가 공동주관하고, EAAFP사무국이 협력한 2022년 영종갯벌 조류 모니터링 결과, 영종갯벌이 세계적인 멸종위기 조류 서식지로써 세계자연유산 등재 가치가 충분한 것을 확인했다.

2022년 4월부터 11월까지 시민과학자 10명과 함께 총 16회에 걸쳐 영종갯벌에 서식하는 주요 멸종위기 조류 7종(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큰뒷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붉은어깨도요, 검은머리갈매기)의 개체수와 이동방향을 조사했다. 조사는 예단포 선착장, 미단시티, 제 1준설토투기장 주변지역, 송산유수지, 홍대폐염전, 인천대교로 범위를 나누어 진행했다.

조사결과, 관찰된 조류(7종)의 개체수는 총 14,518개체였다. 조사지점을 물때에 따라 이동하며 취식지이자 휴식지로 이용하는 것을 확인, 특히 만조가 되면 송산유수지와 과거 염전이였던 홍대폐염전을 휴식지로 이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조사한 7종 중 알락꼬리마도요,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검은머리갈매기의 순으로 개체수가 많았으며 알락꼬리마도요는 시베리아와 동남오세아니아를 오가는 철새로  영종갯벌에서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기준 지구상 추정 개체군(약 32,000마리)의 약 20%의 서식이 확인되었다. 전 세계 무리의 80% 이상이 인천에서 번식하는 저어새의 경우, 영종갯벌이 최대 저어새 도래수 기준 약 10%을 부양하는 중요 서식지로 조사되었다. 제1  준설토투기장 주변지역은 다른 조사지점에 비해 검은머리물떼새의 개체수가 많았고 번식 또한 확인됐으나 알이 사라지거나 깨지는 등의 포란 실패 또한 관찰되었다. 제1 준설토투기장 근방으로 차량 내부 공간을 이용해 즐기는 캠핑족이 늘어 4~5월 검은머리물떼새 번식의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영종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 내에 있으며 국제보호종 생존을 위해 보호가 필요하다. 현재 인천 행정과 시민사회는 202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제 48차 회의)에 인천갯벌을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종갯벌도 인천의 주요갯벌 중 하나로  습지보호지역 지정하고, 나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

한편, 지난 3월 30일, 영종갯벌 조류모니터링단 2기 발대식이 있었다. 2기 모니터링단에는 12명의 시민과학자가 함께 하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 영종갯벌보전을 위한 간담회도 연말에 진행할 예정이다.

 

 2023 4 25

인천녹색연합

 

첨부. 2022영종도 저어새 등 철새 모니터링 보고서(인천녹색연합).pdf

사진1. 인천갯벌 조류 모니터링 발대식(2022년 3월 29일-30일)

사진2. 제1 준설토투기장 주변지역에서 포란 중인 검은머리물떼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