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눈활동후기] 아기 생명들이 태어나서 자라는 계절

2023년 6월 9일 | 게눈

인천의 자연환경에서 빠질 수 없는 갯벌에 대해서 아이들이 좀 더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의미 있는 활동이 되기를 바라면서 프로그램을 짜봅니다. 이번 달은 육지인 수악끝산과 연결된 갯벌의 특징과 갯벌 주변의 육지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생물들도 관찰해보기로 했습니다.

일요일 단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 한 아이들과 함께 ‘갯벌멍’을 했습니다. 잠시 앉아 갯벌을 바라보며 쉬는 시간이 좋았는데, 아이들도 그랬나 봅니다. 어떤 느낌인가 물어보니 바람이 불었고 평화롭고 빨갛다는 말을 합니다. 빨간색을 가진 염생식물인 해홍나물을 살펴보고 맛도 보고 합니다. 처음에는 안 먹더니 먹다 보니 자꾸 먹게 됩니다. 이게 더 맛있다 하하호호 하면서요.

여름철은 아기 생명들이 태어나서 자라는 계절입니다. 갯벌에도 작은 아기 게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작은 발가락 하나에도 감탄하는 것처럼 아기 게들을 루페도 관찰하면서 생명의 신비를 느낍니다. 이렇게 작은 데도 있을 거 다 있네요. 게의 눈도 보고 발가락 10개도 세어봅니다. 검정비틀이고둥이 뱃살을 내놓고 기어다니는 모습과 호미질 한 번에 갯벌에 빼곡이 찬 갈색새알조개도 만났습니다.

오감으로 다양하게 만난 8종의 생물들을 그림으로 2장씩 그려서 메모리게임을 했습니다. 다른 모둠과 같이 해보기도 하면서 갯벌생물을 알아가고 게눈 친구들과도 더 친해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글. 게눈초록교사 산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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