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하천은 국가하천, 지방하천, 소하천으로 구분됩니다. 과거 복개된 하천 구간은 하천으로 구분되지 않았던 상황이라 복원을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했습니다. 이후 부평구는 복개구간을 소하천으로 지정했고, 소하천정비기본계획을 근거로 그 중 일부 구간(1.2km)의 하천복원공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하천복원 예산 가운데 크게 차지하는것 중 하나가 하수관 처리 공사라고 합니다. 복개된 콘크리트를 거둬내더라도 땅속에 정비되지 않은 하수관들이 그대로 있다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현재 복원공사구역에는 하수관정비작업이 한창입니다.
지금 진행되는 복원공사는 굴포천 본류 복개 3.4km 구간 중 모다아울렛(구 롯데백화점) 앞부터 부평구청까지 1.2km를 뜯어내는 것입니다. 여전히 상류 구간의 굴포천은 막혀있습니다. 하천이 유지되는 데 필요한 유량이 충분해야 하는데 굴포천의 경우 상류구간이 복개되어 있고, 이들 구간의 물은 집수정을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옮겨집니다. 그래서 우리가 굴포천에서 보는 물은 사실상 한강 물로 날마다 펌프를 이용해 한강물을 끌어올려 유지용수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천은 다양한 생명의 시작이자 생명의 터전입니다. 굴포천에서는 장마철이면 맹꽁이들의 울음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는데요, 맹꽁이는 멸종위기야생동물2급으로 과거 매우 흔했던 양서류지만 개발로 인해 빠르게 사라진 대표적인 야생동물입니다. 하천 주변의 웅덩이가 협소해서 굴포천 삼각주에 맹꽁이 서식지로 웅덩이를 파주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