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예비후보의 계양산 훼손 망언을 규탄한다

2024년 2월 26일 | 성명서/보도자료, 한남정맥•공원녹지

<기자회견문> 원희룡 예비후보의 계양산 훼손 망언을 규탄한다

얼마 전 원희룡 국민의힘 계양구을 예비후보가 계양산에 터널을 뚫어 주차장을 만들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발언은 원희룡 예비후보가 인천과 계양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이 계양산을 쉽게 뚫을 수 있는 장애물쯤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 망언으로 강력규탄한다. 계양산을 지켜온 인천시민들은 분노하며 즉각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계양산은 비록 400미터가 채 되지 않는 작은 산이지만 인천의 진산이다. 하루 1만5천명, 연평균 500만명의 시민들이 찾는 쉼터이며 수도권의 허파이다.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자연녹지생태축인 한남정맥의 핵심지역으로 생태보고이기도 하다. 인천시민들은 7개월간의 소나무 위 시위를 비롯하여 삼보일배, 100일 릴레이단식농성 등 한마음 한뜻으로 재벌기업의 골프장계획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부터 계양산을 지켜왔다. 듣보잡 정치인이 함부로 뚫겠다고 망언할 산이 결코 아니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도지사 시절 제주도 비자림로 도로확장공사에서 천혜의 숲을 베어내고 도로확장공사를 강행한 인물이다. 제주 제2공항뿐 아니라 국토교통부장관을 지내는 동안 가덕도신항, 새만금공항 등 전국토를 난개발, 부동산투기장으로 몰아간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반환경, 반생태적인 정치인이 전국 환경운동의 성지인 계양산이 위치한 계양구에서 22대 총선에 나온다고 했을 때 우려의 소리가 적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계양구에 붉은 현수막이 내걸린 지 얼마 되지 않아 계양산 훼손망언을 내뱉은 것이다. 계양산 훼손 망언을 즉각 사과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원희룡 후보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계양산전통시장 등 계양의 원도심 지역의 주차난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그러나 주차장 부족문제는 근본적으로 자동차가 많아 발생하는 문제이다. 주차장문제해결의 핵심은 대중교통 확대와 공공성확대이다. 도보나 자전거로의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인천시와 시민들은 계양산 주변의 훼손지를 복구하면서 계양산의 환경을 개선하고 생태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양산을 찾는 대부분의 시민들은 조금 불편하지만 계산역에서 도보로 또는 계양역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계양산에 드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여느 산처럼 산기슭까지 막개발하고 주차장을 만들지 않고 있음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야기한 것처럼 원희룡 후보가 대형정치인일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로 본다면 하나뿐인 지구와 미래를 위한 큰 정치인은 결코 아니다. 자연을 함부로 생각하면서 어찌 큰 정치인일 수 있겠는가? 하나뿐인 지구는 지금 기후위기, 생물다양성의 위기상황이다. 그 어느 때보다 기후환경을 생각하고, 지속가능한 공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시 한번 원희룡 후보의 계양산훼손망언을 규탄하며 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만약 사과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원희룡 후보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2024년 2월 25일

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문의 : 신정은 인천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 010-6292-4430,
이미리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사무처장 010-3800-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