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눈 4월 활동후기] 송산유수지에서 만나는 알락꼬리마도요

2024년 4월 30일 | 게눈

만나서 반가워~

맑은 햇살과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송산유수지로, 어떤 친구는 반팔을 입고 어떤 친구는 긴팔에 점퍼를 입은 차림으로 모였습니다. 유수지에서는 잠시 게들을 관찰을 하고, 빠지는 바닷물을 따라 나가는 새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우리는 서둘러서 바닷가로 갔습니다. 어느새 새들은 저만큼 물을 따라 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알락꼬리마도요의 긴 부리를 발견할 수 있었고, 물가에 바짝 붙어서 종종거리는 민믈도요도 볼 수 있었어요. 우리 가까이에서 쉬고 있는 갈매기들의 부리가 뾰족한 것도 새롭게 보입니다.

새들을 뒤로 하고 길을 따라 걸으며, 왼쪽과 오른쪽 갯벌을 가로지르며 만들어진 길을 우리가 걷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길가의 민들레 꽃씨 줄기로 만든 피리는 불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연습하면 다음에는 소리가 날 수도 있겠지요? 시원한 그늘 아래에 자리를 깔고 영종도에서 만날 수 있는 새들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알락꼬리마도요의 부리의 생김새를 확인하고, 우리도 알락꼬리마도요가 되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리의 감각이 느껴진다고 누군가 말해주어 살짝 놀랐네요. 이어서 지난 시간에 불러보았던 저어새 노래에 율동을 붙였습니다. 쑥스러운 느낌도 잠시, 이런저런 의견이 붙으면서 우리가 맡은 파트가 완성되었습니다. 모든 반이 모였을 때 각 반이 자신들이 맡은 파트를 보여주었는데, 같이 한다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짧은 퀴즈 맞추기를 마지막으로 5월 활동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런 시간을 갖게 한 사랑스런 게눈 친구들, 그리고 우리를 품어준 자연에 감사한 마음을 느껴봅니다.

글. 토끼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