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6일(월)에는 창립기념일을 즈음하여 회원님들과 의미를 새기고자 계양산소풍을 기획했는데 비가 왔습니다.ㅜㅜ
그렇지만 비를 맞은 솔숲은 우리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맞이해줍니다.
숲의 짙은 공기와 향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06년 계양산골프장건설계획을 막기위해 시민사회가 힘을 모았고, 더불어 나무위시위가 진행되었습니다. 인천녹색연합 보름활동가가 먼저 올라 56일간 지냈고, 12월20일부터 윤인중목사님이 155일간 나무위에서 지내며 온몸으로 골프장을 함께 막아내고자 노력했고 그 성과로 우리는 지금까지 온전하게 계양산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210일의 나무위농성기간 동안 묵묵히 함께 한 세그루의 나무에게는 새로운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소나무에 붙혀진 이름은 동학운동가 해월 최시형 선생의 가름침
“무슨일을 처리할 때 첫째로 우직(고지식)하게, 둘째로 묵중(말없이 신중)하게, 셋째로 눌직(어눌하지만 정직)하게 행하라.”을 따라 ‘우직(愚直)’, ‘묵직(默直)’, ‘눌직(訥直)’으로 지어진 것입니다.
그 세 그루 소나무를 기둥삼은 고공농성장텐트에서 윤인중 목사님은 해월 선생의 가르침에 깊은 감동을 받아 활동에 있어서도 이 가르침을 잊지 않기를 당부하셨고, 155일 동안 자신을 받아준 소나무에 그리 이름을 헌정했고, 이번에 나무들의 이름표를 달아주게 되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그 의미를 함께 되새기고자 참여하신 윤인중 목사님, 전,현대표님들,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창립기념이라는 무거운 이름보다는 함께하는 봄소풍으로 자연에서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자리 마련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