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녹색시민과 불법 칠게잡이 어구 수거로 송도갯벌 살리다.
- 단체, 국제기구, 주민 단체 등과 협력해 송도갯벌에 박힌 불법 칠게잡이 어구 120여개 수거
- 칠게 싹쓸이하는 불법어구 수거 통해 갯벌 생태계 회복과 야생조류 서식 개선 기대
- 인천녹색연합은 녹색시민들과 함께 살림행동 지속할 예정
6월 8일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시민 70여명이 송도갯벌에 박힌 불법 칠게잡이 어구 120여 개를 수거했다. 아암대로 옹암교차로에서 아암1교 부근까지 약 1㎞의 갯벌에 걸쳐 불법 칠게잡이 어구 수백여개가 박혀 있었다. 작년 10월, 13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300여개를 수거하고, 이번 홛동을 통해 120여개를 수거했다.
이 칠게 잡이 어구는 PVC 파이프를 가로로 쪼갠 후 갯벌에 매립한 것으로 파이프에 빠진 칠게를 싹쓸이하는 방식으로 허가 받지 않은 어업 도구이다. 이 불법 칠게 잡이 어구는 칠게를 싹쓸이 해 갯벌의 기능을 악화시키고,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까지 위협한다. 칠게가 사라짐으로 갯벌 정화 기능이 약화되고, 칠게를 먹이로 하는 멸종위기조류 알락꼬리마도요의 생존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 알락꼬리마도요는 전세계 약 3만 2천여마리 남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송도갯벌을 살리기 위해 시민들이 나서서 불법 칠게잡이 어구를 수거하는 직접 행동을 전개한 것이다. 특히 송도에 위치한 채드윅국제학교 환경동아리 비코 클럽, 소비자기후행동 오아시스 공동체를 비롯해 EAAFP(동아시아-대양주철새이동경로파트너십) 사무국, 시셰퍼드코리아, 해양환경보호단 레디, 바다 환경문제 전문 출판사 한바랄, 녹색연합,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등 단체 및 기관이 협력해 그 의미가 더 크다.
송도갯벌을 포함한 인천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할 가치가 충분해 인천시민사회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활동을 전개 중에 있다. 인천갯벌은 EAAFP사무국, 국가철새연구센터가 위치할 만큼 철새의 기착지, 서식지로 생태학적인 의미가 있다. 하지만 철새의 주요 서식지인 갯벌 생태계를 위협하는 불법 칠게잡이 어구는 꾸준히 문제가 되어오고 있다. 2013년과 2017년, 인천녹색연합은 각각 영종도 남단 갯벌과 용유해변에서 방치된 불법어구를 확인하였으며,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대대적인 수거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또 한번 송도갯벌에서도 불법어구가 확인된 것이다. 인천녹색연합은 이번 불법어구 수거 이후, 영종, 송도 등 일대에서 불법 어구가 또다시 설치되지 않도록 현장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인천녹색연합은 매년 녹색시민 살림행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4년 2차 녹색시민 살림행동은 ‘새 살림’ 으로 야생조류 충돌 저감 스티커 부착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녹색연합은 녹색시민들과 무분별한 개발과 탐욕으로 사라지는 하나의 생명이라도 구하는 살림행동을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다.
2024년 6월 9일
인천녹색연합
* 더 많은 사진과 영상 보기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BPXezq7khUiNPcxnJ2GSd0w-GS4hP5Fo?usp=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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