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백령도 점박이물범 생태관광체험센터를 기반으로 공존의 섬으로 발돋움 하길
어제(3월 26일(수)) 오후 3시, 백령도에서 생태관광체험센터 착공식이 진행되었다. 생태관광체험센터가 점박이물범 등 백령도의 생태적 가치를 잘 알리고 보전하며 지역주민과 공존하는 섬으로 발돋움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생태적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신중함은 물론 국가지질공원 등 다양한 문화, 자연생태와 연계해 내실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이 역할을 할 수 있길 당부한다.
‘백령도 하늬해변(점박이물범 집단서식지)과 진촌리 마을’은 2021년,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되어 지역 주민, 행정 등으로 생태관광협의체가 구성돼 활발히 활동 중이다. 환경부에서 지정하는 ‘국가 생태관광지역’은 환경적으로 보전 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 교육할 수 있는 곳으로, 생태관광을 육성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지정한다.
국가 생태관광지역 지정 이후 환경부, 인천시, 옹진군은 생태관광지역을 훼손하지 않고 탐방, 학습, 보호 등의 활동을 지속가능하게 지원할 수 있는 생태관광 거점공간인 생태관광체험센터를 추진해 왔고, 어제 착공식이 진행된 것이다. 2026년 상반기 준공으로 알려졌다.
백령도는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 매년 봄부터 늦가을까지 350여 마리가 머무른다. 녹색연합은 2004년부터 백령도 점박이물범 서식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지역주민들과 해양생태관광 시범사업, 모니터링, 생태해설가 양성교육, 캠페인 등 보호활동을 전개해 왔다.
그 결과 2013년에는 점박이물범을사랑하는사람들의 모임, 2017년에는 백령도중고등학교 점박이물범탐구동아리가 출범해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9년에는 인천녹색연합 내에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을 구성하고, 2020년 백령도에 사무실을 마련해 지역주민들과의 활동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오랜 기간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가 함께 한 점박이물범 보호활동이 지역사회에 기반한 지속가능성면에서 크게 평가받고, 인천시와 옹진군의 의지가 더해져 2021년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었다.
2025년 3월 27일
인천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