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청소년갯벌모니터링 ‘게눈’ 4월 활동 – 게눈 친구들아, 우리 무엇을 할까?

2025년 4월 30일 | 게눈, 녹색교육

이번 청소년갯벌모니터링 <게눈> =’ㅁ’= 4월 활동에서는 엄청 큰 망둥어, 정체 모를 동물의 두개골, 엄청 큰 쏙(가재와 비슷하게 생긴 십각목 갑각류)를 보았어요. 항상 게눈 친구들과 함께하는 본 활동 때면 답사 때 못 보았던 신기한 것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 4월 후기 공유드립니다.


게눈 친구들아, 우리 무엇을 할까?

구름 낀 4월의 선녀바위에는 바람이 많았습니다. 그것도 차가움을 품은 바람이요. 얼마 전까지 ‘따뜻하다‘, ’덥다.‘고 말하곤 했는데 오늘은 오들오들 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활동을 시작하니 냉기도 잊고 몰두하게 되었지요. 올해는 게눈 친구들의 의견을 모아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하였거든요. 그 계획을 깨달은 친구들에게서 전구에 불이 들어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반짝하는 반응을 보인 친구들은 지난 시간에 나온 의견을 기반으로 해서 오늘 활동을 어떻게 실행할지를 계획했습니다.
아직 처음이라 누가 전체 회의를 이끌지, 의견 조율은 어떤 방식으로 할지 등에 대한 세부문제를 만나기도 했지만 아이들은 무난하게 전체 프로그램을 계획했습니다.

지난 3월에 가장 많이 나온 의견은 쓰레기 수거였습니다. 물론 이 의견은 오늘 계획을 짜면서 거부할 수 있고, 의견조율을 통해 실행 여부가 결정될 것입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그 의견을 그대로 수렴해서 기꺼이 쓰레기 수거에 나섰습니다. 답사 때는 보이지 않던 쓰레기들이 오늘은 아이들을 위해서(?)인지 여기저기 눈에 많이 뜨였습니다. 아이들은 즐겁게(?) 쓰레기를 모읍니다. 덕분에 선생님도 즐겁게 쓰레기를 모읍니다. 플라스틱 용기도 나오고, 낚시바늘도 나오고, 장갑도 나옵니다. 진지하게 활동하는 모습에 살짝 감동 받았습니다. 쓰레기를 주우며 해양쓰레기의 문제점도 알아봅니다.
정해진 시간이 다 되고 우리의 1교시(^^)는 끝이 났습니다. 어떤 친구에게는 밧줄로 기억되고, 어떤 친구에게는 장갑으로 기억됐던 쓰레기 수거 시간이었습니다.

2교시(^^)는 생물종 조사입니다. 바위와 모래갯벌에 고여 있는 물속에서 줄새우아재비, 개울타리고둥, 풀게 등 갯벌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가고 싶은 장소로 가서 자신들이 찾아온 갯벌친구들에 대해 알아가는 게눈 친구들에게서 적극성이 묻어납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찾은 친구들이 궁금합니다. 그래서 질문이 많습니다. 가장 많은 질문은 ‘얘는 누구예요?’였습니다. 질문의 다양성에 대해 고민을 해봅니다.
친구들은 좀더 먼 곳으로 탐험을 떠나고 싶어했습니다. 이 호기심과 모험심을 적용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교시에 이어 3교시에서는 오늘 활동을 정리하고, 다음 달에 하고 싶은 일을 찾아봅니다. 어떤 친구는 비치의자(썬베드)에 누워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합니다. 이 의견은 어떤 방식으로 풀려서 실행되어 나갈까요? 5월의 갯벌에서는 어떤 갯벌 친구들을 만나게 될까요? 다음 달이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by. 토끼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