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일요일, 6명의 20대 (비)회원분들과 함께 갯벌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등학생 혹은 대학생 신분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이런 체험의 기회가 끊겼다는 분,
혹은 대학생이어도 특별히 갯벌을 접할 기회가 없다는 게 참여자들의 공통적인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활동이 오래 전의 그 갯벌에 대한 그 기억과 호기심을 다시 일깨워 줄 것 같다는 기대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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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활동이 참여자들께 조금이라도 더 소중한 느낌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에서 간단한 미션을 드렸어요.
활동을 하며 보게 된 것 중,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는 거예요. 찍은 사진들을 보며 소감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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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음 선생님의 안내로 수악끝산 갯벌의 다양한 생명들을 만났습니다.
참여자 분들 모두 갯벌에 들어가자마자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며 선생님의 설명에 귀 기울이고 질문을 주고받았어요.
세스랑게, 칠게, 흰발농게, 갯강구, 도둑게.. 자벌레.. 굴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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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수악끝산의 그림자가 길어지고 예정됐던 활동시간이 다 지나가는데도 참여한 분들은 이곳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으셨어요. 이걸 어쩐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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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무리는 지어야겠죠.. 잠시 눈을 감고 갯벌의 소리에 온전히 귀기울이는 시간을 갖고 간단히 쓰레기를 주워 마대에 담으며 갯벌을 빠져나왔습니다.
한 참여자께서는 자극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졌던 갯벌을 소리로 느끼는 시간이 오히려 가장 자극적이었다 라는 소감을 말씀해주시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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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켠에 앉아 각자 찍어 온 사진을 보며 소감을 나눴습니다.
한 분은 갯벌에 이렇게 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었다는 걸 잘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대요.
또 한 분은 영종대교를 지나며 항상 스쳐가는 풍경 정도에 그쳤던 그 갯벌에 서서 반대로 영종대교를 바라보니 묘한 기분이 들었대요.
또 한 분께선 오늘의 활동이 아주 인상 깊으셨는지 자작시를 들려주시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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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간이 참여자분들의 바쁜 나날에 잠시나마 안식이 되었기를 바랄 뿐입니다.
계산역에서부터 참여자분들과 같이 차를 타고 가며 들었던 노래를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 짓습니다.
꿈 같은 시간의 풍경엔 항상 자연이 함께 자리하고 있을 거예요.
자주 자연에 드는 시간을 가진다면 어느새 그건 꿈이 아니라, 일상 속 안식이 되어 줄 거예요.
송소희의 “Not a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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