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강유역환경청은 옹진군 선갑도 채석단지 지정사업에 부동의하라

2017년 2월 16일 | 섬•해양, 성명서/보도자료

 인천녹색연합은 최근 산림청이 1월 12일 한강유역환경청에 옹진군 선갑도 채석단지 지정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협의요청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선갑도는 덕적군도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를 가진 섬으로 충청남도와 덕적군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인천경기만의 중심 섬이다. 선갑도는 신선의 세계라 하여 선접(仙接)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채석이 이루어지면 자연경관의 심각한 훼손이 불가피하여 채석단지 지정은 절대 안될 일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옹진군 선갑도 채석단지 지정사업에 대해 부동의해야 한다.

  선갑도 채석단지 지정사업은 옹진군 자월면 승봉리 산240번지에서 14년동안 364,872㎡의 면적에서 채석하는 사업이다. 사업자는 환경영향평가서에서 해양수산부에서 선갑도가 무인도서로서의 법적요건 미비(사랍거주)로 무인도서관리유형지정을 보류했다’, 산불과 방목 가축들로 훼손되었고 구렁이도 불법포획으로 관찰되지 않는다며 개발가능하다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선갑도는 2007년 인천광역가인천연안도서 해양환경조사 및 보전관리계획에서 <준보전도서>에 해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방목 가축들을 포획이주시키고 구렁이 등 멸종위기야생동물 불법포획에 대한 집중단속으로 추가적인 환경훼손을 방지해야 함이 마땅하다.

 또한 사업자는 환경영향평가서에서 인천의 골재수급 안정화를 위해 선갑도의 채석단지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국토교통부는 20145년마다 수립하는 골재수급계획에서 수도권은 인천과 경기지역에서 골재원을 확보, 최대 골재수요지역인 서울지역에 공급하므로써 전반적으로 수급 안정이라 밝혔다. 특히 인천시의 경우 김포 개발사업에 따른 부산물 공급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분명히 적시하였다. 골재수급과 관련해서는 환경훼손이 불가피한 채석단지신규개발이 아닌 재개발이나 재건축과정에서 발생하는 순환골재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덕적군도의 섬들과 인근 해양은 자연생태조건이 우수하여 해양국립공원으로 지정보호관리, 지속가능하게 이용하는 바람직하며 선갑도는 1950년 덕적군도 학술조사대 단장 석주명 박사가 덕적군도 학술조사보고서에서 밝힌 바와 같이 특정도서 등 보호지역으로 지정관리가 필요하다. 선갑도는 호상 해안 주변 암석이 응회암으로 구성된 부분이 많아 과거 화산 폭발로 인하여 생긴 호상 형성의 가능성이 있어 정밀한 지질 조사가 필요하다. 특히 내외곽으로 소형 또는 중형의 주상절리가 발달하고 있어 지질학적으로 보전의 필요가 있으며 천연기념물 후보지역으로의 가능성을 전문가들의 이야기하고 있다.

 선갑도에는 여전히 구렁이 등 멸종위기 파충류가 서식하고 있어 이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 또한 희귀식물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 가침박달, 쇠뿔석이, 멱쇠채, 두루미천남성 등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의 보고이며 남방계와 북방계식물이 함께 공존하는 식물다양성이 높은 섬으로 도서지역의 식물학 연구가치가 매우 높다. 채석단지보다 해양도서지역 산림유전자원보호지역 지정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채석단지예정지역 은근 조간대에서는 보호대상해양생물인 새우말(잘피)로 추정되는 해양식물의 서식이 새롭게 확인되어 정밀조사 후 보호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채석단지가 추진되는 곳은 원래 호상 해안으로 아름다운 해빈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축제식 양식장 건설로 오염되고 자연상태가 훼손된 상태로 원상회복이 시급하다. 선갑도는 경관가치로 덕적군도 내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곳 중 하나로 채석이 진행되면 섬의 내부 6- 7부 능선 까지 훼손된다. 환경영향평가서에서 채석 후 복구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미 훼손된 자연경관의 복원이 어렵고 특히 채석단지의 경우에는 복원이 거의 불가능하다. 채석단지개발은 대규모 자연환경, 경관훼손이 불가피한 사업으로 선갑도의 채석단지지정계획을 철회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강유역환경청은 선갑도 채석단지 지정사업을 부동의해야 한다.

2016. 2. 1

인천녹색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