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재활용되지 않는 종이컵, 플라스틱컵 – 아시나요? ‘리턴미’컵

2021년 3월 24일 | 성명서/보도자료

다시 일상이 되어버린 일회용 컵

2018년 8월, 정부에서는 매장 내 플라스틱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했다. 그 결과 카페에서의 플라스틱 일회용 컵 수거량이 72%나 감소했고(환경부 협약이행 실태 조사 결과) 소비자들도 머그잔과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었다.

하지만 작년인 2020년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위생과 안전의 이유로 매장 내에서 다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이 허용되었다. 이후 일회용 컵 수거량이 1.5배 이상 증가하여 이를 수습하기 위해 2020년 12월부터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다회용 컵 사용을 원칙으로 하는 규정이 도입되었다. 규정은 1.5에서 2.5단계 사이에서는 다회용 컵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손님이 일회용 컵을 요청할 시에만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대부분 카페에서는 여전히 일회용 컵 사용을 우선하고 있다.

종이컵, 플라스틱 컵 모두 재활용하기 어려운 현실

이렇게 사용되는 일회용 컵은 플라스틱 컵과 종이컵 모두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먼저 종이컵은 방수를 위해 컵 내부에 PE(폴리에틸렌) 코팅이 되기 때문에 일반 종이와 함께 재활용될 수 없다. 별도의 코팅을 벗겨내는 과정을 거치면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종이컵만 따로 모으면 재활용을 할 수 있지만 아직은 종이컵을 따로 모을만한 인프라가 부족하다. 플라스틱 컵은 과거에 다양한 소재의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재활용이 어려웠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플라스틱 컵이 PET 단일 소재를 사용하여 재활용의 가능성이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활용이 되지 않는 이유는 컵에 새겨진 로고 때문이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컵에 브랜드 로고를 새기지만 잉크를 사용하여 컵에 로고를 새기게 되면 재활용의 품질이 떨어져 재활용할 수 없는 컵이 되어버린다.

일회용 컵 재활용을 위한 아이디어

일회용 컵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 종이컵만 따로 모아 사진을 인화하는 ‘필라로이드’, 플라스틱 컵의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하게 닦아 따로 수거할 수 있는 ‘쓰샘’ 등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일회용 컵을 재활용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는 2022년 부터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일회용 컵 보증금제는 음료를 포장할 때 일정 비용의 일회용 컵 보증금을 지불하고 다 사용한 일회용 컵을 반납하면서 지급했던 보증금을 돌려받는 제도로 이를 통해 일회용 컵 회수율을 높이고 8% 정도였던 일회용 컵 재활용률을 50%까지 높이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단일 재질의 잉크 프린트가 되지 않은 재활용 가능한 컵이 사용되어야 하며 소비자들이 일회용 컵을 제대로 반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재활용보다 친환경적인 것은 재사용

무엇보다 가장 좋은 대안은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장 내에서는 머그잔을 사용하고 음료를 포장할 때에는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매번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서울 연희동에 있는 제로웨이스트 카페 ‘보틀팩토리’에서는 서울의 11개의 카페에서 다회용 컵인 ‘리턴미’컵을 대여하고 반납하는 ‘보틀클럽’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일회용 컵 보증금제 사업이 한 단계 더 나아가 다회용 컵을 대여하고 반납하는 시스템으로 자리 잡게 된다면 음료를 포장할 때 사용하는 일회용 컵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