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무의도기행 진주담지 모둠

2007년 6월 12일 | 게눈

6월 진주담치 모둠 게눈 활동 일지 맑은 날씨에 파아란 하늘이 나의 무거운 마음을 들뜨게 만든 하루였어요. 경훈이랑 사진도 찍고, 윤휴의 해맑은 웃음도 볼 수 있었고 현석이의 경쾌한 움직임을 보며 즐거워했습니다. 반가운 다빈이, 운효, 호준이가 있어 무의도의 하나개해수욕장이 더욱 빛이 난 기행이었답니다. 이 경훈 오늘 무의도에 와서 처음 보고 알게 된 사구식물들이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 자연이란 것은 해리포터 못지않은 마법사와 같다 라 는 생각이 떠올랐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아래에 그리고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위에(후자는 바닷물이 아닌 모래사장이다) 자라는 통보리사초, 갯메꽃, 그렇게 찾기 힘들었던 갯쇠보리, 맨위에서 모든 사구식물을 호령(?)하는 해당화가 어우러져 있어 더욱 무의도는 빛이 났다. 그래서 나는 한동안 이 자연에 곤드레 취해있었다. 하여튼 간에 이 자연은 인간들의 노다지와 다름없었다. 내 눈에 띄어 마음에 들었던 사구식물은 바로 나팔꽃과 비슷했던 갯메꽃 이었다. 꽃은 나팔모양으로 피고 잎은 콩팥모양이었다. 이외에도 많은 사구식물을 알았다. 이 꽃봉오리를 보러 다니는 게눈에 가입하여 다니는 게 내가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하늘이 준 선물과 같았다.                                                    by 자연에 취해있는 사람           * 이몽룡의 한시가 적혀 있는데 저의 실력부족으로 옮겨 적지 못하였습니다.   진주담치: 경훈아 보내준 무의도 기행 사진 잘 받았어. 조금씩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게눈 활동을 통해 겸손도 배우고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도 우리 가져 보~자. 최 현석 바다 사회 앞장서는 사람 통보리사초 성차별에 굴하지 않은 여자 해당화 몰려다니는 아이들 갯그령 백년지혜를 가진 백년풀 진주담치: 오~우 현석이의 탁월한 문장력은 무의도의 아름다움과 견줄만하네…… 남 윤휴 점심을 먹고 피구, 줄다리기, 달리기를 했다. 이제나 저제나 다 재미있었다. 진주담치: 윤휴야 너의 깜찍한 춤의 세계로 언제 한번 우리 같이 빠져 봅~시다^^ 김 운효 저번엔 비가 와서 안갔는데 다시 오니까 좋았다. 열심히 레크레이션 하는 만두선생님 앞에서 박수 쳐주는 순진한 아이들이 기특했다. 해당화, 방울비짜루, 통보리사초, 갯메꽃이 있었다. 단 해당화보다는 나팔꽃같은 갯메꽃이나 통보리사초가 좋았다. 게임을 한 것도 재밌었다. 밥 먹고 피구와 줄다리기를 했는데 우리가 이긴 것 같다. 여자 대 남자 줄다리기를 우리가 이겨서 매우 기뻤다. 좀 심심했지만 그래도 많은 식물들을 알게 되었다. 진주담치: 운효야 다음에는 바다도 거닐어 보고 갯벌도 조용히 관찰하며 기행해 볼까해? 정 호준 무의도 에서 식물을 봤다. 가장 많은 것이 통보리사초, 갯메꽃이었다. 갯메꽃은 나팔꽃이랑 비슷해서 난 처음에 나팔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사실 난 선생님을 잘 따라다니지 않고 현석이형이랑 둘이 다녔다. 다음 기행부턴 혼자 따로 다니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피구도 재미있었다. 두 번째에서 빨리 죽긴 했지만 내 생각인데 저번보단 그리 재밌지 않았다. 하지만 줄넘기를 한건 재미있었다. 축구를 안 해서 아쉽기도 했다. 좋은 하루였다. 진주담치: 호준이가 나랑 다니지 않은 것에 불편해하지마.           현석이랑 나름대로 보고 다니고 즐거웠으면 그날의 기행은 잘 보낸 것이라           생각해.^^ 오랜만에 만나서 나는 행복했었단다. 김 다빈-바닷바람이 되어 오늘은 게눈에서 무의도로 가는 날이다. 그와 더불어 하늘이 참 새파랗고 깨끗해 말 그대로 날씨가 좋은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날에 어울리지 않게 아침에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어머니께서 8시까지 가는 줄 알고 늦겠다며 나와 내 동생을 재촉했다. 우리는 진짜 그런 줄 알고 밥을 빨리 먹고 어머니 차에 올랐다. 차를 타고 가다 중간쯤 왔을 때였을까, 시계를 보니 7시 58분이었다. 이런! 나는 선생님께 3분 정도 늦을 거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좀 있다가 답장이 왔는데 ‘괜찮아 9시까지 오면 돼’그 말에 우리 셋은 놀랐다. 아는 분께 전화를 걸었더니 9시까지 가는 게 맞다고 하셨다. 거의 다 왔지만 1시간을 기다린다는 것은 시간낭비였기에 바로 집으로 돌아가 급히 나오느라 못 가져온 것들을 챙겼다. 40분에 우린 출발했다. 9:26am 나와 내 동생은 왠지 모르게 허전한 좌석들 중 하나에 앉아 아무 말 없이 있었다. 모두가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이 분위기를 깨려는 듯 만두 선생님께서 레크를 배워왔다며 노래를 부르시거나 했으나 반응이 없고 그래서 그만 두셨다. 1/4쯤은 멍한 상태로 창 밖을 바라보며 무의도로 갔다.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렸다. 조끼리 모여서 하나개해수욕장으로 들어가 사구식물을 관찰했다. 우리 조는 나를 합해 여자 2명, 남자 4명으로 소박했다. 우리 여자들과 남자애 2명은 ‘수업’에 진지하게 참여했으나 나머지 둘은 딴 짓을 해 ‘수업진행’을 힘들게 했다. 나머지 등 2명은 사구식물을 관찰할 때 아예 다른 데서 놀았다……..아무튼 우리 넷은 열심히 식물을 찾고 사진을 찍고 그 모습을 그리며 관찰에 집중했다. 관찰한 식물 중 인동꽃이 기억에 남는데 전에 집에서 키워본 적이 있었으며 코를 갖다대자 부드러운 향기가 내 코를 적셨기 때문이다. 관찰이 끝나고 늘 그랬듯 김밥과 김치를 먹었다. 항상 같은 걸 먹는데도 먹을 때마다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게 되는 건 왜일까? 참 궁금하다. 김밥을 먹고 나서 피구와 달리기, 줄넘기를 했는데 왠지 흥이 나질 않아 피구를 하다가 도중에 빠져나왔다. 피구하는 사람들을 뒤로 한 채 근처의 나무들이 많은 곳으로 걸어갔다. 하늘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다가 6월의 햇살이 따가워 그늘을 찾았다. 저쪽에 그늘이 있었는데 더위에 지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그 그늘에 안겨 한 줄기 바닷바람을 꾀며 바다를 바라보았다. 푸르디푸른 바다와 하늘이 잘 어울렸다. 사람들의 소리만 간간이 들릴 뿐이었다. 나는 어느새 바닷바람이 되어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나무그늘 아래의 바람이 된 채로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야기를 더 붙일 경우…….:나는 다시 현실로 돌아와 모래밭 위에서 아이들과 어울리며 놀았다. 그리고 사진을 찍고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가면서 창 밖으로 보이는 눈부신 하늘을 보고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진주담치: 다빈아 사구식물 관찰하고 바닷바람과 바다와 하늘을 벗삼아 즐겼다는 글을 읽고           같은 조건 속에서도 여유을 찾는 다빈이는 행복한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