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바다학교-돌고래 모둠

2012년 8월 30일 | 게눈

바다학교 첫날입니다. 하늘다람쥐가 일정에 대해 눈을 부릅뜨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 모둠별 캐릭터를 정해 모둠이미지를 그리고 있습니다

1. 돌고래 모둠 캐릭터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친구들이 돌고래는 소리, 영리함, 친구, 우정, 배려의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했습니다.

   물은 흘러가는 것이 자연의 섭리인데 그 흘러감을 막는 것은 돌이라고 합니다.
 
2. 내 마음의 돌은 무엇이 있을까?
 
—> 잔소리, 숙제, 강아지에 대한 부모님의 잔소리, 뭘 하려고 하면 하라고 지시하는 것, 등등이라고 합니다.~~ㅎㅎ
 
3. 모둠규칙을 정했습니다.

-몰라요라고 말하지 않기/ ‘뻥이요'(거짓말)라고 하지 않기/욕하지 않기 등이었습니다 규칙을 어기면 부채질 해주기, 인디안밥등을 하기로 했는데 모두 다 규칙을 잘 지켜서 벌칙이 없었다는 ~~ㅎㅎ 

4. 모둠원들의 이름을 정했습니다.
쌤(들풀)/ 임재훈(토끼), 방서혜(물개), 김지수(곰), 오수민(고양이), 박주현(인간), 박윤규(별), 강완재(돌)—-예쁜 이름들입니다^^

저녁 때 밥 하기 위해 땔감을 찾으러 가까운 숲에 갔습니다. 우리 모둠의 듬직한 친구 윤규(별)입니다^^ 톱질도 아주 잘 합니다

1모둠이 첫 식사당번이라 열심히 나무를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나무를 잔뜩 하고 트럭에 싣고 밥 하러 고우~~!(왠지 심란한 표정? ㅋㅋ)

물놀이 전에 감자밭에서 직잡 감자를 캤어요. 땅의 힘으로 감자들이 이렇게 잘 자라다니, 흙도 대단합니다.^^

물놀이 하다가 먹는 수박맛은 꿀맛~~^^

볼음도 둘레길을 걸으며 이야기도 나누고 동굴 안에 들어가 시잔도 찰칵~!!

야! 넌 신발도 갯벌에서 캤냐? 글쎄, 그게 나도 신기하네 ㅋㅋ

드디어 해가 둥~실….해맞이를 하고 아침체조도 했지요.

은행나무 할아버지 앞에서 맞는 아침맞이 시간입니다. 막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요


비가 와서 안에 있는 가마솥에서 밥을 하고 있어요. 땀을 비오듯 쏟으며 불을 살피고 있습니다

내가 직접 해 먹는 밥은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 (너무 배가 고프니까.ㅋ)

4박 5일이 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800살이 넘은 은행나무 할아버지 앞에서 찰칵~~!! 

 

 

4박 5일이 짧으면 짧지만 길다고 생각하면 긴 시간입니다.

바다학교 다녀오니 몸에 밴 습관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매일 해가 지면 잠을 자고 해가 뜨면 일어나는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한 일상을 보내고 나니, 집에 와서도 일찍 하품을 하고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몸도 더 개운한 것 같았습니다.

(바다학교 첫날, 너무 일찍 자리에 누우니 잠이 오지 않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지요.)

5시 30분에 일어나서 식구들은 모두 잠자고 있는데

저는 아침맞이를 하러 가야할 것 같아 조바심을 쳤습니다.

밤이 되니 깜깜한 길에 나가 밤맞이도 하고 밤마실도 나가야 할 것 같아 또 조바심을 쳤습니다.

 

그런데 몸은 탄성이 있더군요.

12시가 넘어 잠을 자고 7시가 되어 눈을 뜨는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데 딱 4박 5일이 걸렸습니다.

안타깝지만, 다시 피곤한 몸과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바다학교를 다녀온 다음 어떻게 일상이 바뀌었다가 돌아갔는지(?) 궁금합니다.

4박 5일 함께 지내다가 헤어지는데 저는 무척 서운했습니다.

헤어질 때 모둠 친구들과 정이 너무 들어 보고 싶을 것 같아 조바심을 쳤습니다.

인연이 닿으면 또 만나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다독였습니다.

다들 어찌 지내고 있는지요~~?

바다학교를 다녀온 아들과 딸은 지금도 자기가 먹은 그릇을 설거지 합니다.

참 좋습니다.^^

자기가 먹고 자기가 치우는 일은 당연한 일인데도 여지껏 내가 해주었구나, 억울하기도 했답니다.ㅋ

또 가고 싶습니다.

시간이 흐르는 대로 사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없구나, 다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