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황사로 인해서 연기를 해서이겠죠?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쉽네요.
승원이와 동현이, 현의, 경아와 은서, 지영이와 함께 승기천따라 걸어서 남동유수지 저어새섬까지 다녀왔어요.
동춘역 이마트 옆에 작은 공원에서 친구들을 기다리며 작은 꽃들을 만났지요.
베로니카 얘기를 떠올리며 예수님 얼굴을 찾으며 큰개불알풀을 뚫어져라 살폈지요.
그런데 아쉽게도 아무도 예수님 얼굴을 찾지 못하네요.
경아가 아까시나무 가시를 갖고 친구들과 코뿔소 놀이를….
동현이..
승원이..
동춘교 밑을 지나 길을 걸어요. 다리 밑은 해가 들지 않아 식물을 거의 만날 수 없었어요.
조금 걷다보면 남동공단에서 유입되는 오폐수로 인해 악취가 진동했어요.
공장이 없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걸으면서 내내 든 생각이고, 초록동무 한 친구가 제게 물은 질문이에요. 음….되도록 소비를 덜 하면서 풀어가야 할 문제인거 같아요.
소리쟁이 위에서 먹이를 찾는 왕사마귀 약충을 만났어요.
아직 아기지만 왕사마귀의 위엄이 보여요. 다리와 눈이 남다르지요.
왜, 왕사마귀는 봄이 지나고 알집을 뚫고 나올까?를 곰곰히 생각해요. 뒤죽박죽 섞여서 마구 돌아가는 것 같지만 자연은 나름대로의 질서가 있지요.
살살…왕사마귀 약충과 친구해요.
돌려나는 잎 모양이 갈퀴를 닮았고 자세히 눈맞춤하면 작은 털이 있어 잘 달라 붙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갈퀴덩굴로 왕관을 만들어 승원이는 잠깐 ‘왕’이 되었어요.
흔하디 흔한 뚝새풀로 풀피리를 불며 걸어요. 제일 불기 쉬운 피리…^^ 꾸미지 않아도 청아한 가락이 나와요.
다음 모임에 오케스트라를 만들어볼까요?
냉이 친구들은 종류가 참 많아요. 그 중에 제일 많았던 삼총사… 꽃이 피니 곤충이 모이고, 또 지면서 열매를 맺어 태어난 이유를 다 하고 생을 마감하겠죠?
아래 열매들 누구일까요? 기억하죠?
경아 모자위에 선녀부채 열매가 가득하네요.
승기천은 인천터미널 근처에서 시작하는데, 원래 발원지는 남구 수봉산이에요. 연수구와 남동구 사이를 가로질러 바다로 흘러가지요. 담수와 해수가 만나게 되어 기수역을 형성하는데, 그 증거로 승기천 하류에는 염생식물들이 많이 있지요. 바다냄새도 나고요.
칠면초로 보이는 염색식물을 하나씩 맛보는 중…짠맛이 그만이지요.^^
갈대 잎에 달팽이가 뚫은 길…
개나리 사이에서 만난 쌍살벌집. 사람보다 훨씬 먼저 종이 만드는 법을 익힌 똑똑한 벌들이지요.
드디어 남동유수지에 도착해서 저어새섬과 저어새에 관한 이야기를 푸른숲 선생님으로부터 듣고 있어요.
푸른숲님을 뵈면 이제 저어새 보입니다. 저어새를 온 몸으로 사랑하고 계심을 금방 알 수 있지요.
지난 달 답사길에 컨테이너 위에서 일하고 계신 모습…
저어새 둥지마다 번호가 있어요. 사진을 붙여놓고 모니터링을 하고 계시죠.
필드스코프로 저어새를 관찰해요.
저어새가 되어 부리를 저으며 먹이를 찾고 있는 승원이..
지난 4월 말에 열심히 둥지를 만들고, 짝짓기를 하는 친구들.
인구밀도가 높아서 그럴까요? 위아래 둥지 주인들이 마구 싸웁니다.
그리곤 어느새 짝짓기를 하네요.
어느새 부화해서 어미한테 먹이 얻어먹으며 한창 재롱을 떨고 있더군요. 예쁜 모습을 담지 못해 아쉽네요.
저어새 섬에 광대나물도 한창이었어요.
***다음 6월엔 연휴기간이긴 하지만 예정대로 6월 5일 청량산 운동장에서 만납니다.
***다음달엔 우리 동네 초록색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볼거에요.
미리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범위의 마을지도를 그리고 초록색(나무와 풀)을 표시하고 색칠해서 가져오면 됩니다. 물론 가족이 함께 하면 좋겠지요?
***그리고 6월엔 함께 비빔밥을 준비해서 먹을까해요.
차를 갖고 오는 분들이 밥을 비빌 수 있는 볼을 하나씩 갖고 오시고, 각자 밥과 채소, 고추장과 수저를 준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