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달에 만난 초록동무들, 온 산이 이제 짙은 연둣빛으로 변해가요. 5월이라 그런지 가족행사와 학교행사, 그리고 건강상의 이유로 몇 가족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지요.
친구들을 기다리며 털보깡충거미와 흰눈썹깡충거미와 친구해요. 깡충 뛰는 모습이 정말 귀여워요.
호랑나비는 산초나무에 매 년 그렇게 알을 잘도 낳아요. 다른 나무가 아닌 산초나무와 탱자나무를 잘도 찾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해요. 애벌레로 자라는 친구들이 다음 달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요.
누군가 데려온 애완견 똥에 똥파리들이 우글우글…….징그럽다고 얘기들 했지만 똥파리 덕분에 냄새나는 똥들이 조금씩 다른 생명으로 옮겨 가겠죠? 고마운 똥파리…….^^
뚝새풀 풀피리는 언제 불어도 신기해요. 입에 힘을 주지 않고 부드럽게 불어야 멋진 소리를 낼 수 있어요.
귀룽나무는 벌써 꽃이 지고 잎이 더욱 무성해졌어요. 벚나무나 느티나무처럼 귀룽나무도 꽃 밖 꿀샘을 달아 개미와 공생하는 지혜로운 식물이에요. 한 쌍의 작은 구멍이 보이죠?
연못가 창포와 노랑꽃창포는 비슷한 이름과는 달리 꽃이 많이 달랐죠? 소시지 같은 꽃이 피는 은은한 창포 향을 단옷날마다 기억할 수 있을 듯해요. 개암나무와 생강나무는 꽃이 아닌 잎만으로도 누구인지 알 수 있어졌어요. 관심을 갖고 대하니 금방 친한 친구가 돼가고 있어요.
자잘한 가시털이 있어 다른 물체에 잘 붙는 갈퀴덩굴은 멋진 왕관이 되었어요.
언제나 재밌는 놀이, 쇠뜨기 블록놀이
초식곤충들이 많이 활동을 하니까 육식곤충들도 꿈틀거려요. 특히나 쌍살벌들이 여기저기서 집을 짓고 일벌들을 키우기 위해 힘쓰고 있어요. 나뭇잎을 만지거나 관찰할 때 조심해서 살펴야 하는 이유가 되겠죠?
뱀허물쌍살벌집과
별쌍살벌집, 우리가 만난 친구는 아직 애벌레들이 깨어나지 않았었어요.
새들 쉼터에서 잠시 쉬며 주위에서 나뭇가지들을 하나씩 주워서 산가지놀이를 해요.
다른 나뭇가지를 건드리지 않고 누가 잘 가져올 수 있을까요? 나만 잘 뽑고자 하면 자꾸 다른 가지를 건드리게 되네요.
옆에 동생이 잘 가져올 수 있게 하기 위해 형들은 곰곰이 생각해요.
거위벌레들도 열심히 요람을 만들어요.
아까시나무 잎으로 요람을 만드는 노랑배거위벌레와 참나무 종류 잎으로 만드는 왕거위벌레가 보이기 시작해요.
단아가 찾은 대벌레 약충. 단아는 솔가지벌레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정말 그럴듯한 별명이에요.
4월에 심은 소나무가 잘 자라고 있어요. 벌써 송홧가루가 날리고 키가 한 뼘은 큰 것 같아요. 우리 초록동무들 사랑을 먹고 컸을까요?^^
약수터 연못에 비해 산개구리 올챙이들이 무척 커요. 뒷다리가 나왔고 조금 있으면 앞다리도 나오겠죠?
도준인 올해 짝꿍으로 개구리 알부터 관찰하고 있어요. 이제 뒷다리 나온 올챙이가 귀엽네요.
다른 무당벌레들과 달리 감자나 토마토 잎, 구기자나무 잎을 갉아먹는 큰이십팔점박이무당벌레,
오는 길에 민주 머리카락을 아까시나무 잎줄기로 파마를 했다가 나비정원에 도착해서 풀어보니, 뽀글뽀글 예쁜 자연파마가 됐어요.
도준이 가족은 네잎클로버를 열심히 찾았어요. 어떤 행운을 가져다 주는지 꼭 알려주세요.
맛있는 점심을 나눠먹고는 단아가 조릿대 잎으로 배를 만들자고 하네요.
그래서 모두 하나씩 만들어서 평화의 배를 띄워요. 세영인 배를 보관하는 창고를 만들어요.
연보랏빛 등나무 꽃이 피기 시작하네요. 칡도 잎이 제법 나오고 있어요. 오른쪽 방향으로 감아 올라가는 칡(갈)과 달리 왼쪽 방향으로 감아 올라가는 등나무(등)가 서로 얽히는 모습에서 갈등이란 말이 생겨났대요. 둘 다 너무 강한 줄기라서 둘이 엉키면 더욱 갈등이 생기는 것 같아요. 갈등은 어떻게 해소해가야 할까요? 자연에 들면 작은 방법들을 찾을 수 있는 듯해요.
– 6월엔 함께 비빔밥을 해먹기로 했어요.
밥과 수저는 각자 따로 가져오고 채소랑 김치, 고추장은 조금씩 준비해요. 민주어머님이 들기름을 가져오신다고 했어요. 비빌 그릇은 4개 정도 있으면 될 것 같아요. 좀 큰 볼을 가져오실 분?^^
– 그리고 6월엔 공동대표 초록지렁이님께서 부모교육 및 안내를 해주실거에요.
많이 기대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