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도, 핸펀도 챙기지 않아 사진을 남기지 못해서 하늘다람쥐의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 이튿날과 사흘째 날은 하늘다람쥐가 하늘모둠과 함께 했어요(ㅎㅎ 하늘이란 공통점이 있네요).
2조 하늘모둠의 구성원은..
해빈, 지연, 서진, 석진, 윤 현 그리고 저 없는 새에 도망친 5학년 남학생(미안타, 벌써 너의 이름을 잊었다 ㅠ.ㅠ),
이렇게 여섯명입니다.
<첫째날>
도착해서 짐을 풀고, 각자 잠잘 방을 정하고, 가장 큰 방에 모여 앉았습니다.
5박 6일, 긴 시간 동안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 미리 얘기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죠.
26명의 아이들이 제비뽑기로 네 모둠을 만들고 각 모둠의 모둠장도 정했답니다.
우리 2조는 하늘이란 멋진 이름을 지었어요.
다행인건..
5학년 여학생 두 명에 3학년 남학생이 세 명인 구성이라 큰 다툼없이, 마찰없이 6일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해빈아, 지현아, 고마워..
너희 덕분에 선생님이 6일 동안 푹~~~ 쉬었다 온 듯해 ^–^
점심을 먹고나서는 뒷산으로 땔감을 하러 갑니다.
땔감이 많을까? 걱정했는데 지천으로 널린게 땔감입니다.
가져온 나무들을 햇볕에 말리고 굵은 나무들은 톰으로 자르고..
새총을 만든다, 팽이를 만든다.. 한참을 땔감들과 놀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깍두기를 직접 담갔답니다. 무를 썰고 마늘을 찧고, 파를 썰고..
고춧가루와 액젓, 천일염, 매실액을 넣고 맨손으로 쓱쓱 버무리면..
초록동무표 맛있는 깍두기가 완성됩니다.
6일 동안의 밑반찬이 해결된 셈이죠.
각 모둠별로 자기들게 제일 맛있다고 자랑입니다 ^—^
저녁부터는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직접 밥을 하기로 했어요.
쌀을 씻고 솥에 앉혀서 땔감으로 불을 때서 하는 밥..
잘 된 밥이든 설익은 밥이든, 탄 밥이든 직접한 밥이어서인지 아이들은 남기지 않고 잘 먹습니다.
모둠별로 나눠준 반찬 또한 남김없이, 맨 입으로라도 먹어야 합니다.
자기 그릇은 자기가 설겆이를 해야죠~~~
저녁을 먹고 나면 잠자리를 준비해놓고 씻을 사람은 씻고 놀 사람은 놀고..
그리고 8시가 되면 밤맞이를 합니다.
저도 처음 해보는 밤맞이..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인 것이죠.
5박 6일 동안 밤맞이와 아침맞이를 하면서 메모할 책도 만들었어요.
모둠별로 얘기를 나누고 전체가 모여서 모둠별로 한 명씩 발표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어둠과 함께 찾아온 모기를 쫒으며 잠자리를 찾아듭니다.
덥고 모기가 물어뜯지만..
하루종일 뛰어논 아이들은 잠속으로 빠져드네요..
여름자연학교 첫째날..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서로 맞지 않는 부분들을 맞추려 애쓰고,,
그래도 맞춰지지 않으면 맞춰지지 않는 채로 어울려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나긴 시간을 어찌 보낼까 걱정했는데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고 강화도를 빠져나오는 길…
더위와 모기에 걱정이 됩니다.
혹시 건강을 해치는 아이가 생기면 어쩌나~~~
중간에 탈락하는 아이들이 생긴다면???
하지 않아도 될 걱정들을 하며 전깃불이 환하게 밝혀진 도시로 향합니다.
*** 여름자연학교 후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시간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