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학년 연수(남,남동)구 초록동무들과…

2014년 3월 12일 | 초록동무

아침에 초록동무들 만나러 가는 길이 그 어느 때보다 설레고 행복했어요. 청량산이 흰 눈으로 덮여있어 청량산 자연 친구들과 우리 초록동무들에게도 신나는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왔지요. 겨울에 유난히 비와 눈이 적었고 그래서 계곡이나 물웅덩이는 물이 많이 없어서 개구리나 도롱뇽들이 알 낳을 곳을 찾지 못해 속상해 할 것 같았는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엊그제 지난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절기는? 질문에 이상야릇한 이름이 쏟아져 나오네요. 결국은 한 친구가 경칩이라고 얘기해요. 이제 자연은 각자 모습으로 기지개 펴고 봄소식을 전해오기 시작해요. 오늘 우리 초록동무들은 눈 쌓인 청량산에서 봄을 전해오는 자연 친구들을 찾아보기로 해요.
이제 초록동무 한 해 남겨둔 친구들이라 올해는 친구들이 가고 싶은 곳으로 가며 활동하자고 하는 말이 떨이지기 무섭게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처음 초록동무 활동하는 친구들은 나무들이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잎눈과 꽃눈을 달고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신기한가봅니다. 앵두나무, 귀룽나무와 찔레나무, 조팝나무 등 모두 어쩜 이리도 닮은 듯 다를까요? 우리도 그렇죠? 우리도 다르지만 모두 소중하지요.
장미꽃처럼 예쁜 조팝나무 잎…
아직은 서먹서먹한 친구들과 얼굴을 인사하고 얼굴을 익히기 위해 눈을 뭉쳐 눈싸움이 아닌 얼음, 물놀이를 해요. 워낙에 밥풀꽃샘이 전체 가족 모여서 하려고 했던 놀이인데 시간이 부족해서 못하고 올라왔지요.
처음엔 아는 친구들에게만 ‘물’외치더니 어느새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도 한데 어우러져 신나게 달리고 또 달립니다. 


 

포망골 약수터 물웅덩이에는 3주전부터 계곡산개구리 낳은 알 덩이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어요. 포도송이처럼 탱글탱글한 알에서 올챙이로, 개구리로 자라는 모습들을 지켜볼 수 있겠죠?

친구들은 또 재빨리 움직입니다. 가만히 들어보니 어서 가서 간식을 먹기 위함이라네요!!
우리 발걸음을 멈추게 한 친구, 누구일까요?

마른 풀과 칡덩굴로 놀이를 만들어 하는 친구들

간식을 나눠먹은 후 근처 나무들, 산수유나무와 갯버들을 찾아가네요.

지훈이는 가만히 관찰하더니 ‘키위 같아요!하네요. 
 
내려와서도 아직은 헤어지기 싫은걸까요? 무거운 훌라후프를 돌리며 동생들과 신나게 놀며 마무리합니다.

봄소식 가져다주는 생명들을 만나서 인사 나누며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각각 소중한 생명들임을 알아갑니다.
**나비정원  연못에 죽은 산개구릴 관찰하고는 땅에 묻을 지 아니면 다시 물에 넣을지 간단한 얘기가 오갑니다. 결국엔 있던 곳, 물속에 넣어주었어요. 영찬이 말로 그렇게 자연은 순환하는 거라고…..,

**아침보다 훨씬 친해져서 헤어졌어요. 산에서 진달래 꽃눈을 기억해낸 초록동무들이 다음달엔 화전을 만들면 어떨까?하며 자기들끼리 얘기하네요. 

**한 달 건강하게 지내다 4월 잎새달에 즐겁게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