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내리지 않는 한 7월 청량산자연학교는 한다고 했지만 일요일 이른 아침에 제법 비가 내려서 급하게 연락을 해봤어요.
1학년 재서는 폭우가 쏟아져도 자연학교는 가야한다고 미국에서 온 친척과 해외출장 가는 아빠도 두고 엄마랑 우산 쓰고 걸어서 왔어요. 한정은님 가족은 오시다가 길을 잃고 다른 곳으로 가셔서 아쉽게도 함께 하지 못했네요. 벙개모임에서 꼭 뵀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로 알고 있다가 다른 일정을 잡은 가족이 있어 7월안으로 벙개모임을 한 번 하려고 합니다. 이번에 함께 하지 못한 가족들이 많이 가능한 시간으로 잡아볼게요.
경진영님과 보근이와 예린이, 함윤주님과 재서 그리고 며느리밥풀꽃님과 세영이와 세운이랑함께 한 청량산자연학교는 아마도 잊지 못할 모임이지 싶어요. 평소에는 운동하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새아침공원이 이날은 조용했지요.
새아침공원 입구에서 친구들을 기다리며 퍼붓는 비에도 아랑곳없이 자태를 뽐내는 싸리 꽃이 고와서 담아봤어요.
비가 내리지만 방아깨비와 메뚜기류 약충들이 참 많았어요.
아까시나무가 유유히 자라고 있더군요. 아마도 매립을 하면서 온 흙에서 나왔겠지요? 풀피리는 비오는 날에도 참 좋아요.
아쉽게도 맹꽁이 성체와 울음소리를 듣진 못했지만 올챙이들은 많이 만났어요.
작년 이맘때 찍은 이곳에서 찍은 동영상으로 맹꽁이 소리는 만족해야 했지만 그래도 맹꽁이가 돼서 울어봐요.
맹꽁이 올챙이는 다른 양서류 올챙이와 달리 눈이 몸 양끝에 있어요. 몸도 둥글지요.
모쪼록 잘 자라서 대를 이어 쭉 이곳에 후손들을 남기길…
맹꽁이 알은 하나씩 떨어져있어요. 다른 양서류와 많이 다르죠?
전에 초록동무들이랑 계양산에서 담은 맹꽁이, 아이들 손톱만한 크기가 정말 귀여워요.
아래 맹꽁이는 많이 크죠? 위에 맹꽁이는 그해 낳은 알에서 성체가 된 모습이고,
아래 맹꽁이는 알 낳으러 나와서 헤매고 있는 완전 어른 맹꽁이.
이 비에도 친구들은 배가 고프답니다. 며느리밥풀꽃님이 샌드위치를 준비하셨네요. 참, 재서가 반팔 옷을 입어 추워해서 며느리밥풀꽃님이 잠바를 벗어서 재서에게 빌려줬어요. 훈훈한 모습이죠?^^
경진영님은 참 맜있는 옥수수를 삶아 오셨어요.
소원을 들어줄지 모르는 매듭풀이 이곳에도 제법 많아요. 예쁘게 잘라진 매듭풀을 보니 재서 소원이 이뤄지겠죠?
재서한테 살짝 물으니 출장가신 아빠가 빨리 돌아오시길 바라는 소원이라고 하네요. 제 마음이 짠하네요.
보근이도 소원을 빌어요. 보근이도 아빠도 중국에 파견근무중이시라 보근이도 어서 빨리 아빠가 보고싶대요.
보근이 소원도 이뤄질 듯해요.
우비입은 친구들 노는 모습이 마치 영화 강시에서 봤던 모습이에요.^^
함윤주님은 계란을 한 판이나 쪄서 준비하셨네요. 맛있는 간식을 먹은 후에…
재서와 함윤주님은 걸어서 저기 어딘가에 있는 집으로 갔어요. 재서가 몸살이 나지 않았을지 걱정이네요.
해당화 열매를 맛보고 싶어하는 예린이.
예린이 미소가 참 예쁘죠?^^
갈대 잎으로 배를 만들어서 물에 띄워 봐요.
보근이와 예린이가 중국에 계신 아빠에게 보내는 사진편지랍니다.^^
7월엔 비소식이 많아서 아마도 맹꽁이를 만날 수 있는 날이 종종 있을 듯합니다.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들은 아이들하고 맹꽁이 올챙이가 맹꽁이로 자라는 모습을 자주 만나러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