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일요일, 쌀쌀했던 그 날 23명의 친구들과 함께 파주로 갔습니다. 파주에 있는 문발리 헌책방에 강의실을 빌려 또랑 1년 활동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모둠별로 1년동안 활동했던 공촌천 물길지도를 그려보았습니다. <온새미로>, <살구>, <물풀 & 토끼풀>, <여울> 모둠 총 5개의 모둠별로 물길지도를 그렸습니다. 모둠별로 특색있는 물길지도가 만들어졌습니다^^
<온새미로>모둠의 물길지도입니다
물길지도에 공촌천에서 보았던 생물, 구간별 느꼈던 점을 써놓았네요~ 또한 미션도 모두 clear!한 훌륭한 모둠입니다~ 참고로 온새미로 모둠의 이하령 친구는 공촌천을 보면서 느낀 점을 시로 표현했답니다 ^ㅅ^
내가 다 알아서한다고
신경 좀 끄라고
간섭하지 마 ! 건드리지 좀 마 !
사춘기 학생이 하는 말이 아닙니다
강이 우리에게 하는 말이에요
맑아져라~ 맑아져라~
<살구>모둠의 물길지도입니다~ 깨알같은 작은 재미가 보이네요~ 초록지렁이, 뜨거운 햇볕, 버드나무, 족제비 등등 ㅎㅎㅎ 공촌천에서 종종 보았던 백로와 가마우지도 보입니다~ 9월달은 뜨거운 햇볕에서 걸었었는데 친구들은 그 달이 가장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림으로 표현 되어있네요 ㅎㅎㅎ
<물풀 & 토끼풀>모둠의 물길지도입니다~ 이 모둠의 물길지도에는 대로도 표현이 되어있습니다~ 활동했던 공촌천 주변을 잘 파악하고 있네요 ㅎㅎ 또한 구간별로 느낌도 써놓았는데, 10월달에 갔던 공촌천 발원지가 많이 변한 모습에 대한 느낀 점을 써놓았네요~ 안타까운 친구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여울>모둠의 물길지도입니다~ 고등학생 친구들이 있는 모둠이라 고또랑 조라고 써놓은 것일까요? ㅎㅎ 여울모둠 친구들은 공촌천에서 보았던 생물들을 중심으로 지도를 그렸네요~ 각다귀와 엽새우, 우렁이알까지 ~ 재미있는 지도입니다
또랑 전체친구들에게 모둠별로 그린 물길지도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불어 나에게 하천이란 ‘○○○’이다라는 소감을 공유했습니다.
나에게 하천은 ‘활기찬 곳’이다, ‘광활한 들녘의 씨앗 하나’이다, ‘수많은 강들 중 한 곳’이다, ‘바다가 생각나게 하는 강’, ‘끝없는 삶의 터전’, ‘많은 생물들이 사는 곳’, ‘보고싶은 공촌천이지만 보지못해 아쉬운 공촌천’등 멋진 소감들이 나왔습니다~
또랑 1년 활동을 영상으로 보았습니다~ >< 지금까지 했던 활동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답니다~
올해 또랑은 총 11명의 친구들이 개근상을 받았습니다~^^ 3월 부터 11월까지 빠지지 않고 활동한 친구들이랍니다 ^^
점심을 먹은 후 파주출판단지 근처에 있는 유수지를 지나 공릉천으로 왔습니다. 공릉천은 한강으로 흘러가는 제 1지류입니다. 공릉천 하구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역입니다. 갯벌이 형성되어 있었고, 갈대밭이 멋지게 펼쳐져있었습니다~ 이 곳은 새도 많이 오는 곳이라하는데 이 날은 새가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날 도꼬마리로 장난을 쳤던 친구들의 모습이 기억납니다~ㅎㅎ ^^ 이 날은 스웨터에 촥촥 달라붙는 도꼬마리 열매가 장난감이 되었답니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뿌듯한 1년 활동을 맺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 공릉천 하구의 매력을 엿볼 수 있었던 이 날 정말 즐거웠습니다~ 친구들도 1년동안 고생 많았어요~ 모둠선생님들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럼 내년에 다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