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야생동물학교 활동모습 ***

2013년 1월 25일 | 계절학교

1월 22일부터 24일, 2박3일간 
철원에서 ‘겨울야생동물학교’가 있었어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생, 29명, 
그리고 인솔선생님 6명과 함께 한 겨울야생동물학교 활동모습을 공유해요. 

(사무처에서 찍은 사진은 많지 않네요 ^^;;)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는 민간인통제구역과 인접한 마을이죠.
인근에 ‘소이산’ 이 있는데, 산을 오르며 썰매를 타기로 했어요.
인천에서는 비가 오기도 해서 강원도 눈이 녹았으면 어쩌지, 과연 썰매를 탈 수 있을까 걱정도 살짝 했었어요.

우리가 묵은 ‘두루미평화관’ 사무국장님께서 구해주신 비료포대를 가지고 소이산으로 출발!
산을 오르며 경사길에서 재미나게 썰매를 탔답니다.


소이산에 오르니 저 멀리 평야와 산이 보입니다. 
저 멀리 DMZ과 북한땅도 보였어요. 


소이산을 다녀온 뒤, 저녁 준비를 합니다. 
이번 겨울야생동물학교에서는 밥을 직접 해 먹습니다. 
4개의 모둠이 돌아가며 밥을 했어요. 쌀을 씻어 밥을 앉히고, 국거리를 다듬고, 뒷정리도 했지요. 

저녁을 먹은 뒤에 
모둠별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첫째날은 주로 ’18도 이야기’를, 둘째날은 주로 ‘두루미(야생동물)의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요.


둘째날은 야생동물 만나러 가는 날!
오전에 고석정에 들러 놀다가,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철원지회에 가서 
철원에 왜 두루미 등 새가 많이 찾아오는지, 야생동물이 왜 다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어요. 
후에 다친 야생동물이 보호되어 있는 곳에 가서 동물들의 사연을 들어봤어요.


점심을 먹고 나서 민간인통제구역으로 차를 타고 들어갔어요.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이기에 미리 군에 협조요청을 했지요.
중간중간 내려서 두루미생태관, 평화관 등에 들르기도 하고, 
새들의 목을 축여주는 얼지 않는 샘통을 보기도 했어요.

두루미는 매우 민감해서 차를 천천히 타고 가며 봐야 했는데요, 
날이 좋지 않아 뚜렷하게 보긴 어려웠어요.
마지막 코스로 새들의 잠자리터인 토교저수지에 날아드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볼 수 없었어요.
그래도 선생님들이 사전답사 왔을 때보다는 많은 수의 두루미를 만날 수 있었죠.
  
이렇게 둘째날 오후 일정도 마무리 됐어요.
저녁에는 첫째날과 마찬가지로 모둠별 이야기를 나눴지요.

마지막 날 오전, 
첫째날, 둘째날 모둠별로 나눈 이야기 중 
주제를 하나씩 잡아 느낀점, 생각했던 것들을 몸으로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첫번째 발표모둠은, 두루미의 평화를 해치는 것을 주제로 극으로 표현했어요.
평화롭던 두루미가 왜 다치거나 죽게 됐는지를 보여주었죠.
 


두번째 발표모둠에서는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했어요. 
간단한 소품도 직접 만들어 보여주면서 귀에 쏙쏙 들어오게 이야기 해 줬어요.
 


세번째 발표모둠은 전쟁의 잔인함을 보여주었고, 
아이러니하게도 전쟁 후에 형성된 DMZ가 새들의 평화로운 장소가 되었다는 것을 표현했어요.


마지막 발표모둠은 ‘두루미의 구애’ 를 주제로, 
두루미가 구애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표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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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이 길진 않지만, 그 시간동안 느낀 것들이 있을거에요.
그 느낌들 잘 정리하고 간직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겨울 건강하게 잘 보내고,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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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하드에 사진 공유했어요.
www.webhard.co.kr 들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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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31일)까지만 올려놓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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