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푸른 숲을 찾은 문학초 영재반 친구들-2011.9.17

2011년 9월 21일 | 기타협력교육

 

 

햇빛을 받으면  황금색으로 빛나는 무당거미의 거미줄 속에 보름쯤 후면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할 무당거미 암컷과 수컷이 있습니다.

흰색 타원형의 알주머니를 만들고 그 속에 알을 400-500개를 낳는다고 하니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 먹이활동을 열심히 해야겠지요?

생태연못 뒤쪽에 가면 무당거미가 군데군데 그물을 치고 있답니다.

지난 토요일 문학초 6학년 영재반 친구들을 맑고 푸른 숲에서 만났습니다. 
미래가 든든해 보이는 친구들이었지요.

 각자 곤충을 채집해서 관찰하고 놓아주었는데 왕사마귀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왕사마귀는 움직이는 벌레만 먹는 육식성인데
매미는 등을 찍어 달아나지 못하게 하고,
나비와 잠자리는 날개를 먼저 떼어내고,
메뚜기는 뒷다리를 먼저 떼어내고는
머리쪽부터 먹는다지요.

애벌레도 만나고, 부전나비도 채집통에 담아 보고, 섬서구메뚜기랑 갈색여치도 만났습니다.
더듬이가 무척 길었던, 귀뚜라미일까? 꼽등이일까? 고민했던 친구가 갈색여치더군요.
갈색여치는 풀줄기에 알을 낳으면 알 상태로 겨울을 난다는데, 알집을 만들어 주는 왕사마귀가
갑자기 부러워지네요.

 

솔방울을 주워서 멀리 던지기도 하고
솔씨도 찾아보았습니다.
새팥이 열매를 떨군 꼬투리를 보니 가을이 정말 찾아왔나 봅니다.

하수처리시설을 돌아보면서 맡은 냄새가 숲을 다 돌 때까지도 가시지 않았다고 말하던 친구들

하지만 나비를 향해서 나폴나폴 다가가고
폴짝폴짝 뛰던 메뚜기를 잡으려고 숨을 참으며 다가서고
따라가던 곤충을 놓치기도 하면서
극과극 체험을 했는데

마음 속에 담아간 풍경은 아마도 가을을 부르는 숲의 모습일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