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5.16.일. 남동 유수지 공원으로 저어새를 보러 갔다.
도착하자마자 심한 악취가 코를 찔렀다. 이 악취는 남동 유수지 갯벌에 오염물질이
퇴적물 층으로 60cm~1m 쌓여있어서 나는 냄새라고 했다.
게다가 오늘따라 바람이 불었고, 물을 빼놓은 상태여서 더욱 심했다.
원래 유수지란 곳이 홍수 조절용으로 비가 오면 물을 빼는 곳이라 내일 비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물을 빼 두었다고 한다.그런데 이런 악취가 심한 곳에서 저어새가 살 수 있다니 신기했다.
망원경으로 알에서 부화한 15마리 새끼 새들과 새끼들을 위한 어미의 행동을 관찰하였다.
아기 저어새가 어미 새에게 계속 고개를 흔들며 조르는 듯한 행동을 했는데, 그러면 어미 새는 먹은 먹이를 뱉어내어 주었다. 또, 둥지에서 가만히 있는 것은 알을 보호하고 그늘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알을 굴리는데 부리가 길어서 부리가 짧은 다른 새들과 다르게 서서 굴리며, 부리가 주걱 같아서 지푸라기를 잘 집을 수 없어 엉성하게 대충 지어놓기 때문에 떠나고 나면 망가져서 매년 다시 손봐야 한다고 했다.
작년에 비해 둥지 수는 22개로 늘었고, 전 세계의 전 둥지 10%가 인공 섬에 있다고 한다.
작년에는 둥지를 인공섬 아래쪽에 만들어서 비가 오자 불어난 물에 다 떠내려가 버렸는데 올해 1월 돌을 평평하게 만들어준 덕에 둥지를 위쪽에 지었다고 한다.
원래 저어새 서식지는 강화도 무인도였는데 점점 포화되자 갈 곳이 없어져서 사람으로부터 약 270m 떨어져있어 먹이가 위협받지 않는 안정적인 곳인 인공섬에 작년부터 둥지를 틀었다고 한다.
인공섬에는 다른 새들도 있었는데 가마우지와 재갈매기 등이 있었다.
가마우지는 인공섬에 둥지만 틀고 번식은 다른 곳에서 하며 물 위에서 고기 잡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재갈매기는 둥지가 30개 정도 있는데 뭐가 묻은 것처럼 지저분한 것은 올해 태어난 것이고 어른이 되면 깨끗해진다고 한다.
저어새는 새끼땐 어미가 물어온 민물고기를 먹고 어미는 갯벌에서 먹이를 먹는다고 한다. 이제 다음 달이면 아기가 둥지 밖으로 나와 돌아다니는데 어미가 쫓아 다니면서 잔소리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는데 궁금했다.
강정구 선생님은 “보호는 마음만으로는 안 된다.”고 하셨다.
60cm~1m쌓여있는 오매층 때문에 푹푹 발이 빠져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고, 딱 하나 있다면 인천시(해양 경찰)협조로 물을 채워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또 신세계 인천점에서도 그 비용을 지원해 주었다고 한다. 이렇게라도 저어새들을 돌봐 줄 수 있어 다행이었다.
다음엔 11공구 고잔 갯벌로 이동했다. 갯벌에 간다고해서 장화도 사갔는데
철망이 쳐져있는 군사보호용 철망이 쳐져있는 군 시설에서 보기만해서 아쉬웠다.
지금 현재 9공구까지 매립되어 있고, 10공구는 매립 진행 중이라고 하며, 11공구도 매립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11공구는 남겨놓아야 한다.
인천 연합의 마지막 갯벌이며 저어새의 가장 가까운 먹이 터이기 때문이다.
또한 저어새뿐만 아니라 총 45,000여 마리 정도 서식하기 때문이다.
그 중 도요새는 호주까지 다니는데 중간에 11공구 고잔 갯벌에서 쉬면서 먹이를 먹고 가기 때문에 이곳마저 없어지면 최대 4만 여 마리가 갈 곳이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저어새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자라도록 환경을 보존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환경보존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 인천녹색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5-27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