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또 시작하는가?

2012년 4월 30일 | 고기없는월요일

 

 

   광우병,시작하는가?

 

  * 혹시 그림이 안보이시는 분들은 http://blog.naver.com/girinherb/60161322320 로 들어오세요~

몇년 전부터 혹시나 하고 우려했던 일들이, 역시나 하고 반복되고 있다.

어쩌면 좋을까?

 

광우병 촛불시위가 언제 있었냐는 듯 , 고기맛으로 돌아간 사람들이 신종플루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더니 어느새 또 유행처럼 가버리고, 구제역으로 온나라가 동물시체로 뒤덮인 지 얼마나 되었다고 소고기를 수입하느라 국회가 떠들썩 했다. 나는 늘 불안불안 하다. 이러다가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기후변화로 기상이변은 속출하고, 해마다 물가는 상승하는데 먹을거리 문제는 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니 앞으로 서민들이 먹고 살아갈 일들이 걱정스럽다. 공장식 축산으로 사육되는 동물들이  병드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고, 병든 먹을거리를 먹고 사람이 병드는 이치도 당연한 게 아닌가?  유치원생도 알만한 이런 뻔한 이유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왜 이런 일들을 해마다 겪어야 하는 것일까?

 


세상을 오래 살아본 어르신들은 사람만큼 잔인한 동물은 없다고 하신다. 맞는 말씀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또 한가지, 사람만큼 어리석은 동물도 없는 것 같다. 바보인간. 제 꾀에 제가 속아넘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동물살을 뜯어먹자고 전세계 열대우림의 70% 이상이 사라졌다. 지구의 허파인 숲을 태워 까만 재로 만든 다음 그 땅에 동물을 기르고, 그들의 배설물들로 땅을 오염시키느라 말이다. 소들이 내뿜는 메탄가스, 아산화질소, 암모니아 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유독한 온실가스다.

 

Global Grain Crop Production: 

2109 Million tons (2007/08)

 

Source: Crop Prospects and Food Situation” – UN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www.fao.org/docrep/010/ai465e/ai465e04.htm] (calculated from data therein)

 

 

 

가난한 나라의 숲을 사들인 돈많은 육류생산기업들, 소위 다국적기업들은 그 땅위에서 동물사료를 생산하느라 사람들에게 먹일 곡물생산을 중단시켰다. 전세계의 농경지가 동물사료용으로 바뀌면서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농사짓는 땅에서 끼니를 때울 먹을거리를 얻을 수 없어 굶어죽어가고 있다. 전세계 식량생산량의 47%는 사람을 위해 36%는 동물을 위해 생산된다. 동물들에게 매년 7600만톤의 곡물이 공급되고 있다. 이 양은 22억 8천만명의 어린이들을 살릴 수 있는 양이다.

 

 

 

 

이 과정속에서 물 사용량은 어마어마 하다. 공장식 축산에 사용되는 물의 양이 전세계 물 소비량의 70%에 육박한다.

 

공장식축산업에 사용되는 엄청난 물의 양 [UN FAO보고서  2006 ,축산업의 긴 그림자]

 

 

 먹을거리의 물발자국을 비교해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는 식품의 온실가스 배출량(주황색은 가공, 수송, 판매, 요리, 폐기 단계에서의 배출량 / 초록색은 생산 단계에서만 배출되는 양) Ⓒ Meat Eater’s Guide

 

 

 광우병 문제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요즘 빙하들은 기후변화 때문에 자꾸만 녹아내리고 있는데, 육식문화도 함께 서서히 그 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건 아닌가?

 

 

 

 

이제 누구를 위해서도 아니고, 우리 자신을 위해서 ,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채식을 해야 할 때가 왔다. 건강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고, 마음도 편안해지는 이 좋은 채식을 일주일 내내 하는 게 어렵다면, 일주일에 하루만 육식을 하는 문화로 바꿔보면 어떨까? 나는 요즘, 고민이다.일주일에 하루 채식이 아니라, 일주일에 하루 육식운동으로 이름을 바꿔야 할 것 같다.

 

 

글. 이현주 ( 한약사, 고기없는월요일 대표)



 

 

www.meatfreemonday.co.kr

 


 

* 인천녹색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04-22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