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빛깔의 고추장 만들기 과정 공개 두둥!!!

2014년 2월 21일 | 기획강좌

너가 장맛을 알아?

예전에 모cf에서 신구 어르신이 보트에 누워서 환한 웃음을 지으며 “너가 게맛을 알아?” 했더랬죠.

여러분은 장맛을 아시나요?
이번에야 비로소 아… 바로 만든 고추장의 맛은 이렇구나 이제야 알았습니다.

집안의 음식의 비결은 바로 장맛이지요. 물론 이 장은 된장, 간장을 말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 음식에서 된장 간장 다음이 고추장이 아닐까 싶어요. 

어느새 방부제 듬뿍 들어간 해찬X고추장 이나 특정 지역의 이름이 들어간 순X고추장이 우리네 식탁을 채우고
있는데요… 
다른 첨가 없이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직접 만드는 고추장 만들기가 교육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딱딱하기만 한 인천녹색연합 교육실에서 고추장을 어떻게 만들지?
정말 의아했지만….
참가해본 모든 사람들은 알았습니다. 고추장 만들기가 참 쉽다는 것을요. ^ㅡ^
물론 강사님의 사전 준비가 있었기 때문이지만요… 

진행된 고추장 만들기의 재료입니다.

고추장물(엿기름과 찹쌀풀을 삭히고 다린물 2리터), 고추가루 500g, 메주가루200g, 그리고 굵은 소금.

센스있는 인천녹색연합 회원님은 옹기도 함께 챙겨와 주셨네요. ^^

강의를 진행해주신 양귀비(박민자 회원)샘 입니다.

사실 고추장만들기가 참 쉬웠던(?) 이유는 미리 준비해주신 신비의 고추장물 덕분이었지요.
찹쌀풀을 만들어 식힌 후, 엿기름을 4L물과 함께 체에 걸러 냅니다.(식혜 만드는 방법과 유사하다네요.)
그리고 걸러낸 엿기름물과 찹쌀풀을 섞어서 밥통에서 8시간정도를 삭힙니다. 그리고 물이 절반으로 줄어들때까지
약불로 졸이는 과정을 거치면 위 사진과 같은 물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준비된 재료를 커다란 스텐 함지박에 담고 젓고 젓고 또 저었습니다. ^ㅡ^

이렇게 말이죠… 

손이 보이지 않게…
팔이 끈어지기 직전까지.. ㅋㅋ (농담이구요.)

굵은 소금을 넣어주며 간을 맞추는데 소금이 녹고, 고춧가루가 풀어지는 과정이 저어주는데 있는것 같더라구요.
시간이 지난뒤 보니 많이 저어준 고추장과 그렇지 않은 고추장의 맛이 차이가 있었습니다.
같은 양의 재료를 넣고 만들었는데 말이지요.

이렇게 저어가며 새끼손가락에 찍어서 간을 맞춰보고 간간해질 때까지 소금을 넣어가며 간을 맞추기를
한시간…..

이제야 쬐금 장맛을 알것 같습니다. ㅎㅎ


생각보다 많은 양의 고추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일년은 거뜬이 먹을 양인것 같아요.

이렇게 만들어진 고추장은 상온(시원한데)에서 일주일 정도 발효를 시킨뒤 냉장고로 들어가 숙성을 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들은 주거환경의 변화로 인해 장을 보관하기 마땅치 않지요.

바람이 들고 숨을 쉬는 장독안에서 숙성이되고 발효되어 맛있는 장이 만들어 지는데 여건이 안되기 때문이죠.

만들기는 쉬워도 보관에 따라 변질이 될 수 도 있으니 보관에도 신경을 써야합니다.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이왕이면 숨쉬는 옹기가 좋겠구요.

참. 옮겨 담을 때는 물이 빠지는 시간대에 담아야 고추장이 넘치지 않는 전설이 전해진다고 합니다. 
참 오묘한 조상님들의 지혜가 아닌가 싶어요.
  

아웅~ 곱다~~ 한숟가락 뚝 덜어내서 참기름 넣고 비빔밥이라도 먹어야 할 것 같네요…후후

고추장 만들기 쉽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