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1.10.28/오전10시00~오후1시40분
-장소:인천계양산 습지, 계류
-날씨: 흐림
-수온:13.8/11.3/12.9
-온도: 17.5
*북방산개구리 동면 시작35마리
*한국산개구리 동면 시작 14마리
*도롱뇽1마리
*계곡에 가재가 떼로 죽어있었다. 눈에 보이는 것만 70마리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상류쪽으로 올라가 보았더니 누군가가 은행나무 열매를 계곡물에 씻어서 알멩이를 가져가고 은행의 껍질을 계곡 물 속에 담가 놓기도 하고 돌위에 쌓아 놓기도 했다.
은행에는 청산가리가 들어 있는데 은행나무 열매 겉껍질은 구린내가 심해서 더 많이 들어있지 않을까?
몰라서 그랬겠지만 인간의 이기심에 눈에 힘이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두꺼비 한마리, 양서류 죽은 흔적1마리, 족제비1마리, 뱀 1마리가 도로에서 죽음을 맞았다.
자동차가 편리하기는 하지만
길동무들을 이렇게 죽어가는 것을 보니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나도 혼란스럽다…
죽은 두꺼비 사진을 찍으며 두꺼비에게 아주 많이 미안했다…
두꺼비 사체
양서류로 추정되는 죽은 흔적
이 새의 이름은 뭘까요?
두꺼비들이 죽어있던 장소에서 죽은채 관찰되었습니다.
차에 치어 죽었네요…
차에 치어 죽은 족제비
작년 이맘때도 같은 길에서 2마리가 1주일 상간으로 죽어있었다.
족제비의 죽음을 보는 것은 벌써 3번째이다.
족제비가 죽었던 길
길거리에 죽어있던 뱀
-수온:13.8
한국산개구리 5마리, 왕잠자리 수채4마리, 물자라1마리, 또아리물달팽이多
-죽은 가재70마리
-죽은 잠자리 27
잠자리들도 떼로 죽어 있었다.22마리
여기저기 가재들이 죽어있고
어린 가재가 비틀거렸다.
한곳에서만 40여마리의 가재가 죽어있었다.
죽은 가재와 함께 동거하던 북방산개구리
산개구리들이 피부호흡을 하니 염려가 되었다.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상류로 올라가 보니
누군가 계곡에 은행나무 열매를 씻어갔다.
한군데도 아니고 3군데 였다.
은행 씻는 일이 힘들었는지 은행의 알멩이에 옹골찼는지
막걸리병도 2개나 뒹굴고 있었다.
이 광경에 화가났다…
개구리들이 무사해야 할텐데…
한국산개구리가 나를 피해 벽을 타고 올라가려다 떨어졌다.
멧비둘기가 누군가에게 잡아먹혔다.
어치가 한가롭게 물을 마시고 있는데
어치 네가 먹는 물이 괜찮을지 모르겠구나.
도롱뇽
돌밑에서 죽어있던 개구리.
곰팡이까지 나있다.
북방산개구리가 잠자려다 놀랐나보다.
한국산개구리들은 아직까지 눈빛이 또랑또랑거렸다.
북방산개구리가 먼저 잠들고 그뒤를 따르나보다.
참개구리들도 눈빛 또랑또랑
북방산개구리 암컷이 알을 잔뜩 품은채 낙엽밑에 있다 놀라서 달아나려했다.
팔베고 자는 북방산개구리
팔베고 눈감고 잘도 자는구나.
잘~자~고 내년 봄에 건강한 목소리와 모습 보여줄거지? ㅎㅎ
빵벌들이 물을 먹다가
빠져죽기도 했다.
육상거머리도 낙엽밑에서 놀다가 깜놀.
이맘때 지렁이는 어찌나 통통한지
이 친구들을 보면 옛이야기가 생각난다.
정말 토롱탕도 있었을까?
붉은 단풍을 보니 야생 동물들의 죽음으로 우울했던 마음을 딴데로 돌릴 수 있었다.
아름답기는 했지만 감탄이 나오지는 않았던 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