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초록텃밭 추수제로 마무리했습니다.

2012년 11월 21일 | 도시농사꾼

 

                                                                              축 문

 

인천녹색연합의 초록텃밭은 
사람도 살리고 땅도 살리자는 생태순환적인 
삶을 실천하고자
초록텃밭을 시작했습니다.

  옛날부터 농부가 콩을 심을 때 세 개 씩 심는 이유가 
하나는 하늘을 나는 새를 몫이고 
다른 하나는 땅속의 벌레의 몫이며
나머지 하나는 사람을 위해서 심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생각했고 
자연과 나누며 살아가려고 했습니다. 
공생의 삶을 살아온 것입니다.

  벌레나 잡초는 그 역사가 실로 장구합니다. 
2억년이 넘는다는 벌레의 역사에 비하면 
4만년 정도 현생 인류의 역사는 순간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독한 농약과 제초제를 뿌려도 
벌레와 잡초는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성이 강해지니 약의 사용량만 늘어날 뿐입니다. 
그 만큼 인간에게 돌아오는 독성도 강해질 뿐입니다.

  애초부터 그들을 배제하고
인간들만 독차지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옛날 우리조상들의 공생의 지혜와 삶으로 
돌아가는 길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원래 농사는 하늘과 땅이 짓는 것이라 했습니다. 
인간의 역할은 그저 하늘과 땅의 심부름꾼이요 보조자일 뿐입니다.
일 년 동안 우리에게 생명을 살리는 먹거리를 제공해 주시고 
농사를 잘 짓게 해주신 땅의 신, 하늘의 신, 곡식의 신께 감사드립니다.

  2012년 11월18일

 인천녹색연합 초록텃밭 도시농사꾼일동

 

 <크지는 않지만 단단하고 맛있는 무우가 이렇게 자랐어요.>

11월18일(일) 오전11시 초록텃밭에서 도시농사꾼은 2012년 추수제를 하였습니다.
3월의 텃밭분양은 20가족이 200평을 분양받아 5평10평을 가족별로 분양을 했습니다.
도시에 살지만 자신의 건강한 먹거리를 조금이라도 각자 해결해보자는 것입니다.
농민의 수고로움을 알고…
 텃밭농사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듭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중 하나가 텃밭교육이기도 합니다.
텃밭은 무한한 감동을 주는 장이기도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도 합니다.

 온 마음을 담아 감사의 절을 합니다.

개구장이 아이들이 삽으로 땅을 파놓고 즐거워 합니다.
땅을 파놓고 박넝쿨씨 들어가 보세요. 저보고 들어가 보라고 하고
아이들의 요구로 들어 가니까
아~~ 더 파야겠구나 하는 거예요.

귀여운 알타리도 이렇게 자라고..

배추도 이렇게 자랐어요.

의 좋은 형제같기도 하고

 부실하기만 배추는 맛은 끝내주었습니다.
하얀 목련님이 끓인 배추국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붙인개 준비해오신 정화자님 고생하셨어요.

 

불 지피는 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며칠전 내린 비로 나무가 젖어 있어서

아~ 더디어 불이 붙었습니다.
고구마도 굽고, 밤도 굽고, 땅콩도 굽고…
참석하신 분들에게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빠들은 분위기에 쉽게 다가오지 못하고…
약간은 어색하고
홍주한잔과 막걸리 한잔으로 ..
어색한 분위기를 달래고..

올해도 경어진네 가족의 세 자매의 악기연주는
추수제를 한껏 빛나게 했습니다.
서일석 운영위원님께서 기타를 준비해 오셨는데
몸이 불편하셔서 일찍 가셨습니다.
내년에는 멋진 기타연주를 기대하겠습니다.

올해 녹색연합에서 추구하는 방식으로
농사를 잘 지으신  3분을 추천받았습니다.
농약과 비료와 비닐멀칭을 하지 않으면서
땅도 살리고 사람도 살리는 방법을 농사를 지으신분
올초 김윤수 강사님의 자연순환유기농법이
심사기준이었습니다.

 올해 텃밭농사를 잘지으신분으로 선정되신분은
정화자님, 하얀목련샘과 서기화님이셨습니다.
상품은 녹색에서 직접만든 천연비누였습니다. 

각자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맛있는 배추된장국을 끓여주신 하얀목련샘과
배추붙임개를 준비해주신 정화자님과
배추 겉절이를 해 준 보름과
텃밭에서 캔 고구마를 삶아오신 김금성님
여러가지 도움을 주신 아빠, 엄마와 아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