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팁

2014년 4월 14일 | 도시농사꾼

계양산 텃밭은 특징이 있다. 여름 철이 되면 배수가 어려워 고추 같은 물기를 싫어하는 작물은 탄저병 등 으로 낭패를 본다.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않는 밭이라 몇 거루 심은 고추가 밭의 수분과다로 병으로 말라가는 모습을 보면 안타갑기만 하다. 풋고추 몇개 따먹지 못한 아쉼도 함께 그래서 밭에 심는 묘종이나 농작물에 따라 물이 잘빠지게 이랑을 만들고 심어야 한다. 여기에 고랑 이랑에 대해 소개한다. 물 잘 빠지는 두둑 만들기   좋은 흙 만들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배수다. 대부분 밭에서 키우는 작물들은 습한 땅보다는 어느 정도 건조한 땅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사막처럼 마른 땅을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다. 논처럼 평평한데다 물이 잘 차는 땅은 밭으로 만들기가 제일 어렵다. 주변을 빙 둘러 큰 도랑을 내고 땅 가운데에도 도랑을 크게 낸다. 다음으로는 두둑과 고랑을 만든다. 두둑은 흙을 돋아 높인 것이고 고랑은 두둑과 두둑 사이의 골이다. 이 두둑과 고랑을 합쳐 이랑이라 하고 이런 이랑을 만들어 농사짓는 것을 이랑농법이라 한다. 밭 둘레에 도랑을 크게 만들었으면 도랑에 바로 붙여 두둑을 만들지 말고 도랑을 따라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을 만큼의 밭둑을 만들어 놓고 그 둑 다음부터 고랑을 파면서 두둑을 만든다. 하여튼 이렇게 두둑과 고랑을 잘 만들면 물이 잘 빠지지 않는 논에서도 얼마든지 밭농사를 지을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