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으로 새출발한 야생화기행 모임
지난 4월19일 첫 모임을 가졌지요.
감나무님(박은영)이 모임장을 맡기로 만장일치 의견을 모았습니다.
공지가 덜되었는지 아니면 계양산으로 장소를 정해서인지 모르지만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더욱 가족적인 모임이었습니다.
꽃과 식물에 대해 열공파인 모두 7명이 참석했지요.
때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 것처럼
때를 맞춰 피어나는 봄꽃도 우리를 마냥 기다려주지 않았습니다.
좀 일찍 모임을 가졌더라면 복수초며 노루귀며 현호색 등을 만날 수 있었는데
내년으로 만남을 미루고 지난 4월 모임에는 산림욕장 부근에서 꽃만남을 시작했습니다.
작지만 너무 귀엽고 앙증맞는 우리 야생화였습니다.
특히 청미래덩굴과 선밀나물 꽃들은 작은녹색꽃들이 우산을 펼쳐놓은 듯했구요
온통 연초록세상에 하얀 콩배꽃은 화사함을 더해 주었고
등산로 한가운데 몇개체 간신히 가족을 이루어 피어 있던 솜나물
외롭기 피었던 큰구슬붕이
키작음을 뽐내고 자랑스럽게 피어있던 각시붓꽃
뭉쳐야 산다고 모여있던 고깔제비꽃
양지바른 습지 한모퉁이에 한무더기 피어있던 봄맞이
그리고 양지바른 곳을 찾아 환하게 피어있는 양지꽃과
너무 수줍어 고개숙이고 있던 애기풀
맛있는 도토리를 꿈꾸며 수수하게 피어있는 참나무꽃….
작은 웅덩이에 도룡뇽 알집에서는 상당히 자라서 꿈틀거리는 생명의 신비함도 보았습니다.
간난아기처럼 뾰얀 솜털로 덮힌 졸참나무 여린 싹은 새생명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었지요.
계양산엔 또 다른 곳에서는 또 다른 봄꽃이 우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애기나리, 둥굴레, 족도리풀, 금붓꽃, 으아리, 나리와 하늘말나리, 여로, 무릇 등 …
*금붓꽃은 이미 졌는데요 우리나라에서만 사는 특산식물이랍니다.
그런데 어떻하지요
우리 모임과 상관없이 꽃이 피니까 게으르면 꽃지난 자리만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너무 아쉬워 맙시다.
꽃은 언제나 때를 기억하고 때에 맞추어 찾아오니까요.
그럼 5월 24일 두번째 모임에 뵙으면 합니다.
계양산 북사면 목상동(계양역에서 9시 30분입니다)
자세한 내용과 사진은 감나무님께서 글을 올려주시겠습니다 .
초록지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