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둣빛 새싹이 올라오는 봄산에 들었습니다.
봄을 여는 시 3편과 포옹의 인사로 시작했지요. (포옹을 하면 하루를 더 살 수 있다는 초록지렁이의 말씀~)
흔히 새싹은 연두색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초록지렁이는 생명의 빛깔, 어린 새싹들은 붉은 빛을 띤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4월의 울림은 봄꽃과 더불어 생명의 빛깔들을 함께 보자 하였지요.
(근데 제 사진에는 그 생명의 빛깔이 없네요.. 다른 분들이 분명 올리실거에요…^ ^;)
제일 먼저 만난 꽃은 현호색
그리고 계수나무 숲을 지났지요
계수나무 암꽃과 수꽃이 활짝 피었더라고요!
처음 보았는데 아마 제가 혼자 지나갔더라면 꽃인줄도 몰랐을거에요
올괴불나무꽃이나 개암나무 암꽃도 참 신기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계수나무도 그래요!
(저는 수꽃만 찍었네요)
저 멀리 연둣빛 나무들이 보이나요?
저 혼자만 봄세상을 펼친듯한 모습, 저렇게 보송보송한 연두색 덕분에 봄산이 참으로 설레지요
참, 저혼자 봄을 맞은 저 나무는 귀룽나무래요
남산제비꽃
엎드려 코박고 향기를 맡아봤는데 흙향기와 섞여서 몇번을 시도했는지 몰라요
향기가 아주 진하고 좋은 꽃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아아, 반가운 복수초. 이렇게 쑤욱~ 컸구나. 어린 잎의 털들은 다 어디로 갔니?
현호색과 다정하게 피어있어요
꺅! 이것이 바로 노루귀였어요. (실핏줄처럼 보이는 것좀봐~)
분홍빛 노루귀도 만났어요
매화나무 아래에서
저랑 이슬은 매화꽃 향기에 그만, 한송이씩 따서 묵었답니다.
입안 가득 매화향이 아~아~아~ (꽃똥을 눌 수 있을거야~)
다른 분들은 쑥을 캐느라 열심이셨고요~ (다음달에 아마도 쑥떡을… 후훗)
그리고 쨔잔~
햐, 오랜시간 기다렸습니다. 이맛에 울림 오시는 분들,,,, 많다 하셨어요~ ^ㅇ^
뽀너스
깽깽이풀 만났습니다.
난생처음으로 만난 친구들이지만 반갑고 고마웠어요. 거기 그렇게 피어줘서.
겸손하고 털 많은 친구, 아니 할머니. 후훗 할미꽃
내 마음에 봄을 날라준 생명들에게 고마운 날들
사람도 꽃도 나무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