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습지의날 성명서] 인천 내륙 대규모 논습지에 삼산4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한다.

2026년 2월 1일 | 성명서/보도자료, 야생동식물, 양서류

[세계습지의날 성명서] 인천 내륙 대규모 논습지에 삼산4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한다.

인천 내륙 대규모 논습지인 삼산4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이 본격화됐다. 인천녹색연합은 도시의 바람길을 막고, 도시열섬현상을 야기하며, 생물다양성 위기를 가속화하는 본 사업 개발에 대해 전면재검토를 촉구하며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해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삼산4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부평구 삼산동 325번지 일원 703,694㎡ 논습지를 주거 및 상업용지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산논습지는 바람길 역할을 하는 공간이며 도시의 열섬현상과 대기오염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공간이다. 바람길이란 도시 주변 산지, 계곡, 녹지대 등의 공간지형적 특성과 조건에 따라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찬 공기가 도시 내로 유입될 수 있는 길(통로)을 만들어 대기오염 및 기후환경문제 개선에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주변 계양논습지와 부천대장동 논습지가 3기 신도시 개발로 사라지고 있어 도시환경적 관점에서 삼산논습지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수 밖에 없다. 만약 삼산논습지마저 사라진다면 계양,부평,부천권역은 거대한 콘크리트로 둘러싸여, 굴포천을 겨우 숨구멍으로 하는 열악한 도시환경을 지니게 될 것이다.

논습지는 생물다양성에 있어 중요한 사이트다. 국제사회에서 논습지를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증요한 공간으로 공식 인정한 바 있다. 특히 이 곳은 멸종위기종이자 한국고유종인 금개구리의 서식지이다.  2013년, 인천녹색연합 조사에서도 금개구리 서식을 확인했으며, 2025년에도 일부 구간에서 금개구리 서식 현황을 파악했다. 2025년, 농로 양옆 1m에 한정해 1km 구간에서 조사한 결과를 전체 면적에 대입한다면 최소 수천마리, 최대 수만마리까지 서식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각종 개발사업으로 금개구리, 맹꽁이 등 인천의 멸종위기 양서류들은 원래의 서식지에서 쫓겨나야만 했다. 대체서식지라고 부르는 곳에 강제 이주 시켰지만, 대체서식지는 관리되지 않고, 심지어 훼손되는 사례까지 확인되고 있다. 수천, 수만 마리의 금개구리가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대체서식지라는게 존재하는가 반문하고 싶다. 더 이상 멸종위기야생생물의 서식지를 개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내일(2월2일)은 세계습지의날이다. 세계습지의날은 1971년 2월 2일 람사르 협약 체결을 기념해 제정된 국제 기념일이다. 2008년 한국이 의장을 맡았던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논습지 결의안’이 채택되었다. 논습지의 탄소흡수, 산소 공급, 홍수 통제, 지하수 충전, 생물다양성 보전 등 가치를 국제사회에서 공식 인정한 것이다.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위기 시대에 논습지의 가치를 되새겨야 한다. 삼산4지구 도시개발사업이 20년만에 본격 추진되었으나, 시대는 변했고, 우리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선택도 달라져야 한다. 논습지를 지도에서 지워버릴 것이 아니라 논습지 원형보전, 도시농업공원 등으로 그 기능을 남겨두어야 한다.  삼산4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한다.

2026년 2월 1일

인천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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