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자전거세상 정모 – 굴포천을 따라 달리다. 이번 코스는 생각보다 힘든 코스였다. 왜냐하면 비포장 길이 많았기 때문이다. 녹색연합 사무실에서 출발한 우리는 서부간선수로를 지나 굴포천, 삼산동 농산물 시장까지 갔다. 서부간선수로 옆에는 사람들이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쭉 자전거를 타고 갔다. 주위의 꽃들도 예쁘고 바람도 시원했지만, 쉴 새 없이 우리 쪽으로 달려드는 차들을 피해 자꾸만 옆으로 물러서야 했다. 주위에 논과 밭들이 있는 비포장 울퉁불퉁 흙길을 쭉 갔다.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라 엉덩이도 아프고 손도 아팠다. 자전거를 타면서도 열심히 사진을 찍으시는 퐁당 성생님 뒤를 따라 갔다. 굴포천이 나왔다. 개구리밥이 아주 많았던 서부간선수로와는 달리 굴포천은 심하게 오염되어 있었다. 물에는 흰 거품과 기름기 등으로 새까맣게 변해 있었고 그 옆의 콘크리트 길에는 온갖 쓰레기가 넘쳐났다. 굴포천 옆에는 LPG가스 공장이 있었고 우리는 그 맞은 편에서 쓰레기들을 피하면서 달렸다. 나무꾼 선생님께서 나에게 위로 갈 것인지 아래로 갈 것인지 결정하라고 하셨다. 조금 당황했다. 이런건 경험이 많은 최고령이 결정하는 것 아닌가. 나는 굴포천을 가까이서 볼 겸 낮은 곳이라 그늘이 있어서 더 시원할 것 같아서 아랫쪽을 선택했다. 내려가서 사진 한 방 찍고 다시 출발~!!! 굴포천을 지나 다시 삼산동 농산물 시장쪽을 향했다. 부모님과 가끔 와 보았던 시장이라서 이제 얼마나 더가면 되는지 짐작 할 수 있었다. 너무 더웠던지 농산물 시장에 진열하고 있던 수박이 정말 맛있게 보였다. 20분쯤을 더 달려서 다시 서부간선수로에 도착했다. 이제 끝이라는 즐거움과 아쉬움으로 자전거를 세웠다. 그리고 벤치에 앉아 늦은 소개를 했다. 박명숙 선생님과 김향연님은 먼저 가시고 바다님, 퐁당, 나무꾼, 라이타와 맛있는 냉면을 먹고 사무실로 올라가 얼었다 녹은 토마토를 먹었다. 얼어이쓴 토마토의 미묘한 맛!(생각보다 굉장히 맛있었다.) 그리고 집에와서 먹고 싶었던 수박을 먹었다. 이번 자전거 세상을 모임에서는 굴포천의 수질 오염과 교통 체증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자전거세상 ‘오윤석’ ====================================================================================== [img:DSCN0115.jpg,align=,width=666,height=510,vspace=0,hspace=0,border=0] 라이딩 시작 전, 굴포천 옆 길에서 굴포천과 서부간선수로의 역사에 대해 잠시 설명 듣기!!! [img:DSCN0124.jpg,align=,width=666,height=510,vspace=0,hspace=0,border=0] 꽃길과 함께 예쁜 굴포천 풍경 [img:DSCN0139.jpg,align=,width=666,height=510,vspace=0,hspace=0,border=0] 초반에는 개구리밥도 많고 낙시하는 아저씨들도 많았어요… 근데 점점…. [img:DSCN0155.jpg,align=,width=666,height=510,vspace=0,hspace=0,border=0] 좁다란 굴포천 옆길을 따라 달리는데 계속 자동차가 들어와 한쪽 옆으로 비켜 달렸는데 매우 위험했어요… 이런 길을 자전거와 보행자 전용도로로 만들면 참 좋겠어요. [img:DSCN0165.jpg,align=,width=666,height=510,vspace=0,hspace=0,border=0] 비포장길을 달리는 자전거세상 식구들 [img:DSCN0219.jpg,align=,width=666,height=510,vspace=0,hspace=0,border=0] 굴포천을 따라 달리자 중간쯤의 굴포천의 모습은 처음의 모습과 많이 달랐어요. 악취도 나고 수면에는 이상한 찌꺼기, 오염물질들이 둥둥 떠다니고… 한강으로 흘러들어간다는데 걱정이 되더군요… [img:aaa.jpg,align=,width=666,height=510,vspace=0,hspace=0,border=0] 비밀의 정원을 빠져나온 듯한 느낌의 사진!! ^–^ 퐁당과 윤석이. [img:aaa2.jpg,align=,width=666,height=510,vspace=0,hspace=0,border=0] 굴포천을 따라 달리다 중간에 단체사진 한 컷, 찰칵!!! ===================================================================================== ♣ 굴포천에 대하여 간단한 설명 한 마디!!! 굴포천은 한강하류부의 왼쪽에 위치한 지류로서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있는 부평묘지공원내의 칠성약수터에서 발원한 하천입니다. 인천광역시 부평구 미군부대 옆과 부평구청 삼산동을 지나 부천시를 통과하여 경기도 김포시 신곡동의 신곡 양․배수장에 이르는 유역면적 133.8㎢, 하천길이 23.820㎞의 지방2급 하천으로 인천에서 가장 긴 하천이다. 인천에서 가장 길고 복잡한 하천인 굴포천은 인공으로 팠다는 의미가 이름에 포함되어 있다. 삼남지역의 곡물을 수송할 때 강화도 손돌목의 급한 물살을 피하기 위해 운하를 시도했다. 조선 중종 때 김안로가 고려 고종 때 최충헌의 아들 최이의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다가 원통이 고개를 뚫지 못해 운하를 만들지 못한 하천이라고 전해진다. 지방2급 하천인 청천천, 계산천, 귤현천, 가산천과 기타하천인 세월천, 목수천, 산곡천, 구산천 등이 합류하여 한강으로 흘러든다. 굴포천을 사이에 두고 동쪽에는 동부간선수로, 서쪽에는 서부간선수로가 남북으로 축조되어 있다. – 출처 : 인천 복개하천 조사보고서 p.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