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gun 4월호
Did you start Vegetarian? 채식 + 바른 먹거리 + 착한 소비 = 월간[비건]
생선도 채식일까?
어류들도 고통을 느낄까?
사람들은 묻는다. “생선을 먹는 것도 육식에 해당되나요?“ 고기가 매일 밥상에 오르고, 학교나 모임에서 고기가 주메뉴인 일상 속에서 갑자기 고기를 뚝! 끊고 채소만 먹는다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세계채식인연맹(IVU)은 채식인을 소, 돼지(포유류), 닭(조류) 생선(어류)까지 먹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 달걀과 우유를 먹을 수도 있다고 정의하고 있다.
.
달걀은 생명체일까?
유제품과 동물의 알을 먹는 경우를 락토 오보 채식인(lacto-ovo vegetarian), 동물의 알을 먹지 않지만 유제품은 먹는 경우를 락토 채식인(lacto vegetarian) ,유제품은 먹지 않지만 동물의 알을 먹는 경우를 오보 채식인(ovo vegetarian)으로 분류하는데, 일반적으로 서양 채식인들은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이 많은 수를 차지한다. 유제품과 동물의 알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는 경우를 비건(vegan)이라 한다. ‘비건’들은 식생활 뿐 아니라, 가죽옷이나 모피, 동물성분이 들어간 화장품 등 동물의 고통을 통해 만들어지는 모든 문화에 대해 선택적인 거부를 실천하는 삶의 방식을 취한다.
소들은 인간이 느끼는 기쁨, 가족애, 이별에 대한 슬픔, 상처에 대한 고통을 모두 느낀다.
본격적으로 채식의 단계로 진입하기 전, 우유, 달걀, 생선, 닭고기까지는 먹되 붉은 살코기는 먹지 않는 폴로 채식인(Pollo-vegetarian),우유, 달걀과 함께 생선을 먹되 두 발, 네 발 가진 동물의 고기는 먹지 않는 페스코 채식인 (Pesco-Vegetarian)의 단계도 있다. 또한 대부분은 채식을 하지만, 상황에 따라 육식을 하는 경우나 공장식축산의 육식은 거부하고 자연방식으로 사육된 고기는 먹는 경우를 플렉시테리안(Flexitarian)이라 분류하고, 이 세가지 경우를 일컬어 준채식인(Semi-Vegetariran)이라 부른다.
소들에게서 뺏은 우유, 정말로 완전식품일까?
채식을 오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공식품 대신 자연식밥상을 즐기게 되고 식품 본래의 맛을 느낄 줄 알게 되며, 생명의 가치와 존엄성에 대한 감수성이 점점 발달하게 되어 채식 전과는 삶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생긴다.채식인들 중 명상이나 종교적 수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도 그러하다. 비건채식을 하면서도 문화적 전통에 따라 다양한 금기식품이 존재한다. 불교에서는 오신채(파, 양파, 마늘, 달래, 부추)를 금기하고, 인도수행방식의 어떤 전통 속에서는 버섯, 초컬렛, 커피 등의 음적인 기운이 많거나 마음을 동요시키는 자극적인 식품을 금기하는 경우도 있다.
채식의 유형 |
범 주 |
||
세미채식Semi |
채식의 전단계
|
폴로 (Pollo-vegetarian) |
붉은 살코기 No 우유, 달걀,조류, 어류 Yes |
페스코 (Pesco-Vegetarian) |
가금류, 조류 No 우유, 달걀, 어류 Yes |
||
플렉시테리안 (Flexitarian) |
평소엔 Vegan, 상황에 따라 육식 |
||
락토오보채식LatoOvo |
생선, 해물류 No, 달걀, 우유, 유제품 Yes |
||
락토채식 Lacto |
생선 해물, 달걀 No, 우유 유제품 Yes |
||
오보채식 Ovo |
생선, 해물 , 우유, 유제품 No, 달걀 Yes |
||
비건채식Vegan |
완전채식, 우유, 유제품 No |
엄격한 채식을 지키지는 않지만, 우주자연과 몸의 조화원리를 생활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방식도 있다. 이들은 가능하면 직접 농사를 짓거나 제지역 제철음식을 먹으며, 하나의 식품은 버리는 부위 없이 통째로 섭취하고 생태주의적 삶을 추구한다. 서구에서는 자본주의의 대량생산, 대량소비문화에 반대하는 채식인들이 생겨났는데, 자유(Free)와 완전채식인(Vegan)의 합성어인 프리건(Freegan)이 그들이다. 프리건은 개인의 의식주 생활을 재활용을 통해 해결할 뿐 아니라 반전, 반핵운동과 더불어 폐기물재활용, 폐기물최소화운동, 친환경수송체계, 자유임대주택, 일 조금하기(Working Less), 자발적 사직 등의 캠페인을 한다. 이들은 채식을 하는 것이 사회구조적인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 운동이자 삶의 방식임을 보여주고 있다.
채식의 단계는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징검다리라기 보다는, 다양한 상황에 따른 개인적 선택을 분류해 놓은 것이다. 개인의 성향과 라이프스타일, 업무환경,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여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채식을 선택할 수 있는 문화적 다양성을 우리사회가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다음편에서는 본격적으로 채식을 시작하기 전 단계인 준채식인(Semi-vegetarian)단계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겠다. 부담없이 채식을 시작하고 싶은 분들은
한번 쯤 도전해 볼 만한 식사법을 만나보자.
…………………………………………………………………………………………………………………………………………….
이현주는 순식물성 한약재로 처방하는 한방채식주의’기린한약국’과 ‘고기없는월요일’대표다